참전용사·대학생 등 중앙청 태극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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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탈환작전 62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서근(맨 오른쪽) 예비역 대령, 김태평(맨 왼쪽) 상병 등이 국기게양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헌구 기자 |
해병대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9·28 서울탈환작전 62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인식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총재, 해병대 장병, 시민·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수도 서울을 되찾은 승전의 감격을 되새겼다.
행사는 서울탈환작전 영상 시청, 국기게양 퍼포먼스, 참전용사 대표 회고사,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기게양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서울탈환작전에 소대장으로 참전한 이서근(89·해병간부1기) 예비역 대령, 현역 장병 대표 김태평(현빈) 상병, 대학생 호국순례단원 정지원(중앙대 1학년) 군과 강유진(한양여대 2학년) 양은 62년 전 중앙청에 태극기가 다시 걸리던 순간을 재연함으로써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이어진 서울발레단 축하 공연에서는 7명의 출연진이 전쟁이라는 역사의 폭풍우를 견디고 피어난 들꽃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폭풍의 언덕’을 열연, 관람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식후 행사로 열린 군복 패션쇼는 고조선·삼국·고려·조선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군복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줬다. 또 서울탈환작전의 밑바탕이 된 인천상륙작전 참가 7개국(미국·영국·프랑스·호주·캐나다·뉴질랜드·네덜란드)의 당시 복장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군복 착용·전투식량 체험, 국방부 전통의장대 및 여군의장대 시범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전쟁기념관 1층에 해병대 활약상을 담은 역사 사진을 전시, 국민이 해병대를 쉽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호연(중장)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해병대가 중앙청 옥상에 걸린 인공기를 끌어내리고 태극기를 게양하던 순간은 전 세계인의 뇌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후배들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 우리를 믿고 응원해 주는 국민의 사랑에 최강의 전투력으로 보답하자”고 강조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대한민국 해병대는 서울탈환작전을 개시, 9월 27일 오전 6시 10분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병대는 이어 9월 28일 수도 서울을 완전히 탈환했으며, 이튿날 중앙청 광장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원수가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환도식을 거행했다. 당시 미국 트루먼 대통령은 “세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훈”이라는 요지의 표창장을 한국 해병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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