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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한 아기…충격적 사진에 시리아 인도주의 경종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7.10.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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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봉쇄로 반군 근거지 민간인 영양실조 극심…"인도적 재앙"

내전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반군 장악지대에 대한 정부군의 봉쇄로 주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극심한 영양실조로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근거지인 동(東) 구타에서 영양실조로 숨진 생후 1개월짜리 영아의 사진을 게재하고 정부군의 봉쇄 작전으로 구호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해 수많은 아이가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영양실조로 치료받는 영아 ⓒ 연합뉴스

사진 속 아기는 태어난 지 한 달이 됐지만, 몸무게는 2㎏이 채 안 되고 오래 굶은 탓에 눈은 퀭하고 볼은 움푹 팼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것 같은 투명한 피부는 살로 뒤덮여야 할 갈비뼈의 형체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팔과 다리는 어른의 손가락 마디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가늘다.

동구타의 하무리아라는 마을 출신으로 영양실조로 병원 치료를 받던 사하르 도프다라는 이 여자 아기는 결국 며칠 뒤 세상을 떠났다.

주민 수만명이 거주하는 구타 일대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에 의해 봉쇄됐다.

시리아 내에는 구타처럼 정부군의 봉쇄 등으로 국제구호단체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350만여명이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와중에 반군끼리도 서로 다툼을 벌이는 데다 상인들이 그나마 있는 식량을 사재기하는 바람에 이미 식량난은 재난 수준으로 심각해졌다.

지역 의료진에 따르면 식량부족으로 지역 보건소와 야전병원마다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산모들은 자신들조차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터라 모유가 나오지 않아 수유할 수 없는 지경이고 분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구타의 의사 야히야 아부 야히야는 최근 몇 달간 진료를 받은 지역 어린이 9천700여명 가운데 80여명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위중한 상태였고 200여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4천여명은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 구타는 최근 러시아·이란·터키 주도로 지정된 반군 최대 근거지 내 '긴장 완화지대'(안전지대) 가운데 한 곳이다.

안전지대 내에서는 내전 당사자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가 중단되고 외국군의 공습도 금지돼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한 인프라 재건과 구호물품 지원 등이 이뤄지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정부군은 여전히 이 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아 민간인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국제구호단체나 유엔만이 안전지대 내에 구호물품을 지원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반군 사이의 내분으로 국제기구가 구호물품을 전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물자가 부족한 탓에 곳곳에서 암시장이 생겨나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설탕이나 빵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구타에서 설탕 1㎏은 15달러(약 1만7천원)에 거래되는데 이는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이곳 주민들에게는 꿈꾸기도 힘든 거금이다.

활동가 라에드 그리웰은 동구타에서는 "수천명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이나 유엔 차원의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고 구타는 인도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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