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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위성 “황장엽 친척, 내란모의로 처형” 강연녹음 공개돼
  • 강석영
  • 승인 2017.11.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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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친척이 내란을 모의하다 처형되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강연녹음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해당 강연은 북한 국가보위성이 올해 7월 14일 평안남도의 한 지역에서 진행한 강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지역 인민반장들을 상대로 진행된 이 강연에서 국가보위성은 북한 내부에서 내란 음모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공개한 강연녹음에는 “그러나 이놈들 비롯해서 두 명은 두 번 다시 호흡을 할 수 없도록끔 준엄한 징벌을 내렸다”며 “이놈이 도대체 어떤 놈인가? 공개하겠다. 이놈은 황장엽의 족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위성 강사는 ‘황장엽의 친척’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란 음모를 꾸몄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RFA가 입수한 강연 녹음 파일에 따르면 강사는 ‘내란 음모 혐의자’ 인양 관련 내용을 밝혔다.

“너네, 오늘 중대보도 들었냐? 들었다, 야, 때가 오지 않았는가? 뭉쳐서 들고 일어나서 제도를 뒤집어엎자, 절호의 기회다…무기를 어떤 방법으로 우리 손에 쥐어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대오를 확대한다, 이 폭약을 갖고 있다가 어느 건물들부터 폭파해 버려야 한다, (그들은) 학살자 명단책, 단원 명단책이 다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황장엽의 친척이라는 내란음모의 주인공을 빗대서 보편적 인권의 범위를 벗어난 비인간적인 연좌죄(연좌제)의 정당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이놈이 뭘 잘못 생각했는가? 황장엽이 때문에 우리 가문 망했구나, 이렇게 말해야 되겠는데 이놈의 제도 때문에 우리 가문이 망했다. 이렇게 지껄였단 말입니다. 이게 논리에 맞습니까?”

보위성 강사는 이 사건을 통해 노동당 조직에 철저히 의거해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된다고 선동했다. “이 자리를 통해서 꼭 각성될 문제가 뭡니까? 상처 있는 사람, 허물 있는 사람들 절대 타락되지 말라는 것, 나와서 조직생활 정확히 하고 당 조직에 철저히 의거해서 생활할 때에는 교화(교도소)들어갔던 모자 다 벗을 수 있고 정치적 생명도 지닐 수 있지 않습니까?”

아울러 주민신고를 할 땐 증거확보가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보위부에 그냥 가면 안 됩니다. 자수하러 갈 때에 100% 이 증거물 싹 다 가지고, 일체 모든 범죄 연관자들에 대한 거, 깨끗이 이것을 들고 가지고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수하려는 사람들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해당 강연녹음을 제공한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이 이처럼 주민신고 할 때 증거확보 원칙을 내세우게 된 것은 최근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내란음모라고 거짓 신고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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