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잠수함 무사고 운용 20년 ‘금자탑’ |
| 최윤희 해참총장 “국가 전략무기체계 전력 증강 차질없이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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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남 진해서 20주년 기념식 개최 세계 잠수함 역사 새로운 이정표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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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의 209급 잠수함 1번 함인 장보고함이 파도를 헤치며 수상 항행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지난 1992년 첫 번째 209
급 잠수함을 인수한 후 20년 동안 잠수함 무사고 운용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최고의 재래식 잠수함 운용국으로 올
라서기도 했다. 해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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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이 잠수함 무사고 운용 20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 세계 잠수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해군본부 관계관은 4일 “해군은 이 같은 성과를 축하하고, 해양수호 의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5일 경남 진해 군항 잠수함 부두에서 ‘잠수함 운용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참모, 9잠수함전단 장병, 초대 잠수함전단장 김혁수 예비역 준장을 비롯한 잠수함부대 출신 예비역 장교·부사관, 해군동지회, 잠수함 관련기관 및 방위산업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부대 약사 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폐식사 순으로 진행한다.
잠수함은 특유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전쟁 억지력은 물론 유사시 적을 기습 타격할 수 있는 국가 핵심 전략무기체계다.
더불어 해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자 그 나라의 해군력을 평가하는 척도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잠수함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미국 등 해군 강국의 잠수함 운용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우리 해군은 1992년 10월 독일에서 209급(수중 배수량 1200톤) 잠수함 ‘장보고함’을 인수함으로써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세계 제일의 잠수함 부대를 만들기 위해 ‘꿈·도전·창조’라는 슬로건 아래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잠수함 운용 5년 만에 태평양을 단독 횡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99년 서태평양훈련에서는 이천함이 단 한 발의 어뢰로 1만1000톤급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시티를 격침해 ‘One Shot, One Hit, One Sink’라는 명성을 얻었다.
또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 등 각종 해외훈련에서도 우수한 작전능력을 입증, 훈련에 꼭 참가해 달라고 요청받는 대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특히 수중환경이 복잡한 한반도 해역에서 400여 차례에 걸친 경비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 2008년 100만 마일 무사고 작전 운용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이어 2011년 장보고함이 20만 마일 무사고 작전운용을 기록하는 등 20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 손실이나 장비 손상 없이 누적 160만 마일을 달성했다. 이는 지구 둘레를 74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다.
2006년과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해군을 대상으로 잠수함 운용 관련 수탁교육을 하는 등 우리 잠수함의 우수성 홍보 및 교육훈련체계 지원을 통해 방산수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이렇듯 작전·정비·교육훈련체계 등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입증, 재래식 잠수함 모범 운용국으로서 위상을 확립했다.
최 총장은 기념비적인 기록 수립과 관련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160만 마일 무사고를 기록한 사례는 41개 잠수함 운용국가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위대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최 총장은 이어 “북한의 위협, 주변국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시기에 국익을 수호하고 국가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강한 해군력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는 잠수함사령부 창설, 장보고-III급 잠수함 건조 등 국가 전략무기체계인 잠수함 전력 강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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