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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며 격려하고 있다2017.12.11 ⓒ 연합뉴스 |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와 레바논으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데 대해 “의혹이 만발하고 있다”며 대북접촉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이 전대협의장일 때도, 임수경을 일본, 독일을 거쳐, 북한에 특사로 보내지 않았느냐”며 “여기에 대북접촉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때도 임수경을 먼저 보내놓고 나중에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 무엇이 두려워서 비밀리에 먼저 출국하고 하루 지난 뒤에 발표하는 하느냐.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지 수상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한 “김일성주의자로서 3년 6개월 징역 전과까지 있는 임종석보다 더 김정은의 입맛에 맞는 특사는 없을 것”이라며 “왜 이 시기에 그 많은 외교관을 제치고, 임종석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대북비밀창구로 하는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친북반미 의혹을 더욱 증폭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정권의 승패를 걸고, 남북대화통로로서 무리가 많더라도 비서실장 임종석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직도 대화로 김정은의 핵미사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거듭 비판했다.
임 비서실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에 파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임 실장이 UAE 연합군 아크 부대와 레바논 동명 부대를 차례로 방문 중”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 장병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 왕세제를 접견했고, 11일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대북 비밀 접촉은 없다고 단언했으나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이미 한 달 전 이들 부대를 방문했다는 점과 두 국가가 여전히 북한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미뤄 대북 비밀 접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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