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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 연합뉴스 |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중국 측 경호원의 청와대 취재기자 폭행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계속되는 문 대통령 홀대의 정점을 찍는 사건으로 초유의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측 경호원들은 14일(현지시간) 10시 50분경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서 한국 기자들의 취재를 가로막고 이에 항의하는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강력 항의하자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금 관련 소식을 들었다”며 “만일 누군가 부상을 당했다면 당연히 관심(關心)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보적 이해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맞춰 한국 측에서 주최한 자체 행사”며 “비록 한국이 주최했어도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관심을 표명한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일삼았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진행한 문 대통령 인터뷰도 자신들이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하는 등 이른바 ‘악마의 편집’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인터뷰했던 상대국의 대통령의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편집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례이며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중 기간 13일 저녁과 14일 아침을 중국 측 인사와 만찬 없이 이른바 ‘혼밥’을 먹었고 왕이 외교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팔을 툭툭 치는 외교적 결례까지 범했다. 외교부장 신분의 왕이가 문재인 대통령을 동급 내지는 한 수 아래로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약 문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시 미국 경호원들이 우리 측 기자를 폭행했다는 어떻게 됐을까.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반미·촛불 단체가 서울 미 대사관 앞과 광화문 일대에서 대대적인 반미시위를 벌였을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되려 폭행당한 한국 기자들을 비난하는 모양세다. 책임을 기자들에게 전가해야 문재인 정부의 ‘외교 참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외교적 결례와 무례한 행태, 심지어 폭행 사건까지 벌어진 데 대해 의도적인 행태라며 분개해 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자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는 중국 측의 오만함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이번 외교 참사는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 외교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북핵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불협화음으로 촉발된 ‘코리아패싱’ 논란이 중국까지 번지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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