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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보다 많은 응원단을 파견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략무기 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이에 적극 호응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조일연 조총련 도쿄도본부 위원장은 “본부관하 전체 일꾼들과 동포들은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연합회의 호소문을 지지환영하고 있으며 그 실천을 위한 투쟁 과정에 떨쳐나설 결의를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도의 총련 일꾼들과 재일동포들은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민족자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드높이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는데 애국의 한마음을 바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일 조총련 교토부 본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제시한 조국통일과업을 관철하여 북남관계의 개선과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거족적 투쟁에 관하 일꾼들과 동포들을 총궐기시킬 것”이라며 “민족자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국의 무모한 북침핵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배격하며 광범한 동포들의 단합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부는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을 통해 조총련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규모 응원단 파견에 합의했다. 250여명선으로 이는 북한이 파견하는 응원단 230여명보다 더 많다. 정부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조총련을 위해 여행증명서를 8일 이내에 발급키로 했고 지침까지 개정해 논란을 더하고 있다.
조총련은 북한 체제와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대표적인 친북 단체다. 한국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무드 조성을 위해 조총련을 파견하겠다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북한은 조총련을 민족공조와 평화공세를 통한 대남적화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가 아무런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과 조총련은 ‘평화’라는 탈을 쓴 채 대한민국에서 ‘우리민족끼리’ 선전선동을 일삼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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