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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부모 프레드 웜비어 씨와 신디 웜비어 씨를 소개하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 voa |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지 1주일도 못돼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아버지가 북한 당국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프레드 웜비어 씨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인권회의에서 “북한은 아내와 저에게 오토가 ‘전쟁포로’ 혹은 ‘전쟁범죄자’라고 말했다”며 “저는 어제 한 회의에서 왜 북한이 이런 말을 하고도 책임을 추궁 당하지 않는가 질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이 북한의 메시지다. 북한 당국이 오토에게 이런 일을 한 것을 보면 그들이 북한 주민과 전 세계에 어떤 행동을 할 지 상상해 보라”고 했다.
프레드 웜비어 씨는 북한 당국이 자신의 아들을1년 반 동안 인질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편지조차 주고 받지 못하게 해 아들이 고향으로 돌려보내지기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매우 건강한 줄 알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달 중순 프레드 웜비어 씨를 자신의 특별손님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대한 바 있다. 웜비어 씨는 북한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는 데 대해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이 국제사회에서 존중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프레드 웜비어 씨는 그러나 “한국을 방문하고 나니 한국의 체제, 한국인, 한국의 발전 등에 감탄했다”며(amazing feeling to be a part of that) “북한도 한국과 같은 번영을 누리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최장기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느헤이마글로벌이니셔티브(NGI) 대표도 제네바 인권회의에서 북한 외국인 수용소에서 겪은 육체적, 심리적 고통과 북한의 종교 자유 탄압 실태 등을 고발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실장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 2016년 오토 웜비어 씨가 사망한 사건을 다시 꺼내 북한과 억지로 연결시켜 북한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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