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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오른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기 위해 의회에 도착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미국 트럼프 대통령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가운데 탈북자와의 면담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3일 방한하는 이방카는 국내 탈북자 단체에 젊은 여성 탈북자들과의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에 ‘이방카 기금 등을 통해 탈북 미성년자를 후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묻자 바로 ‘좋은 방법이다. 할 의지가 있다’며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펜스 미 부통령의 안보행보에 대해 ‘잔치집에 곡하러 온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여당 등 좌익진영은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하고 천안함을 참배하는 등 안보행보를 마치 평창올림픽을 망치러 온 것 아니냐며 못마땅한 분위기다.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년 뒤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최 지사가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할수 있다”고 화답했다.
인권 탄압의 상징인 마식령스키장에 대한 정부 여당의 집착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포기해도 상관 없다는 것이다.
김여정의 방한 기간 중 북핵에 대한 언급조차 못한 정부에 맞서 북한 김정은은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화공세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데 반해 한국 정부는 제재의 틀을 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이 할 일을 대신 해주는 셈이다. 마식령스키장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통일부가 나서서 김정은을 대변해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에서 ‘앵콜’을 3번이나 외쳤다.
북한의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에 ‘앵콜’로 대응하는 정부.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부각하는 미국 정부. 문재인 정부는 북한 독재 정권이 좋아하는 일, 원하는 일을 해준다고 해서 북핵을 평화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노력은 커녕 김정은과 함께 은폐하는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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