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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전 그날의 승리가 완벽하게 재현됐다. 병사들은 수류탄 하나를 품에 안고 적 전차를 향해 돌진했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포탄을 나르며 적 격퇴에 힘을 보탰다. 심일 소위와 다섯 용사들이 적 전차로 몸을 던지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그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육군2군단이 6·25전쟁 초기 대승을 거둔 춘천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5일부터 3일간 강원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가지 행진과 전투장비 관람 및 의장대 시범 등 시민들의 직접 체험과 참여형 축제로 호평받았다. 행사 기간 중 현재 육군에서 운용 중인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 무기와 장비를 전시하고 직접 내부에 들어갈 수 있게 개방하는 등 시민들이 우리 군의 위용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이 됐다.
특히 6일 열린 ‘춘천대첩 재연’은 치밀한 구성과 완벽한 상황 묘사로 큰 박수를 받았다. 장병 500여 명과 화포·전차 등 450여 종의 장비를 동원해 6·25전쟁 당시 소양강을 도하하는 북한군을 격퇴하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재연했다. TNT, 탄약, 클레이모어, 모의탄, 신호킷 등 수백 종의 음향·시각효과를 통해 북한군을 격멸하고 적 전차를 육탄 격파하는 당시의 전투 장면을 생생히 그렸다. 심일 소위와 육탄 5용사들의 처절하면서도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며 시민들은 감동의 눈시울을 적졌다.
전투 재연의 감동은 특전사 고공강화와 공중탈출 시범, 육군항공 헬기비행, 특공무술 시범을 보며 감탄사로 바뀌었다. 세계 최대 군사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1위를 차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위용이 하늘에 펼쳐지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리랑 선율에 맞춰 가을 하늘에 태극문양이 그려졌을 때는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가 행사장을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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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초기 춘천지구전투 재연 기수단 시가행진 6·25전쟁 초기 민·관·군이 힘을 모아 거둔 대승을 기념하는 춘천지구전투전승행사에서 기수단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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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이글의 멋진 곡예 비행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멋진곡예 비행으로 창공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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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격멸 생동감 있게 재연 육군2군단장병들이 각종음향·시각효과를 동원,북한군을 격멸하는 춘천대첩 장면을 생동감 있게 재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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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흔들며 승리의 기쁨 만끽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구한 춘천대첩 전투가 재연된 가운데 민·관·군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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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총, 이렇게 쏘면 돼요?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장을 찾은 어린이가 전투장비에 탑승,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기관총을 만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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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영선·사진=박흥배 기자 vs119@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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