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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상, 김일성, 윤이상의 아내 이수자 |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친북 작곡가이자 문화공작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진 윤이상을 언급하며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썼던 인사’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과 함께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특산물을 이용해 만찬을 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 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씨는 “북쪽이야말로 자주권과 민족의 영도자가 있다. 위대한 수령님 품에 안겨서야 민족의 따뜻한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다”며 노골적인 찬양을 일삼던 친북인사였다.
1992년 국가안전기획부는 “윤이상은 1963년 아내와 함께 입북, 간첩 교육을 받고 독일로 귀환, 월북한 친구 최상한의 장남 최성길을 독일로 유인해 북한 공작원에게 인계하는 등 북한의 조종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문화공작원”이라고 발표했다.
윤 씨와 부인 이수자 씨는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소식에 “하늘이 무너진 듯한 충격과 이 몸이 산산이 쪼각나는 듯한 비통한 마음으로 위대하신 수령님의 서거의 통지를 접하고 허탈상태에 있는 이 몸이 병중에 있으므로 달려가 뵈옵지 못하는 원통한 심정을 표현하며 전 민족이 한결같이 우리 역사상 최고의 영도자이신 주석님의 뜻을 더욱 칭송하여 하루빨리 통일의 앞길을 매진할 것을 확신합니다”라고도 했다.
김일성은 1987년 자신의 75회 생일을 맞아 윤이상이 반미·통일 투쟁을 내용으로 한 ‘나의 땅, 나의 민족’을 작곡하자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재산이자 재간둥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특히 2011년에는 신숙자씨의 남편 오길남 씨에게 일가족 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월북한 신씨와 두 딸은 요덕수용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마치 민주화의 화신이라도 된 듯 마냥 ‘윤이상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김정숙 여사도 지난해 7월 문 대통령 독일 순방 중에 윤이상의 묘소를 찾아 동백나무를 심고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씨 일가에 충성을 다 바쳤던 윤이상의 행보를 비판은 커녕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함’이라고 규정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 북한 체제를 지향하고 김씨 일가를 숭배하는 행위가 평화통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외치는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행보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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