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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2018.5.23 ⓒ 연합뉴스 |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지나치게 중재다 역할을 자처할 경우 한-미 동맹의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평화모드를 조성하던 북한이 갑자기 고압적 태도로 돌변한 것은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형적인 전략으로 해석했다.
딘 챙 해리티지재단 연구원은 21일 미국의소리(VOA) 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국가 이익을 도모할 우방국이 어디인지 확실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챙 연구원은 “혈맹 관계인 미-한 동맹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가했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북한을 선택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이 진정한 동맹이라면 한국 대통령의 미-북 간 중재자 역할은 애초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는 미국과 한국 간 균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니스 와일더 전 보좌관도 미국에게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직접 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중재 역할에 나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제안하며 펼친 ‘매력 공세’노선을 ‘공갈 공세’로 전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미-북 정상회담 안에 가뒀다고 믿는 김정은이 미국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평창 올림픽’등을 통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온 북한이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들을 내칠 조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다시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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