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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가 기관지에 천안함 폭침 음모론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글을 게제한 윤태용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논란이 이어지자 “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윤 교수는 평통이 발행하는 ‘통일시대’ 6월호에 “천안함 사건을 재조사해 진실을 규명하고, 만일 그 결과 북한에 엉뚱한 누명을 씌운 것이 밝혀지면 남측은 북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이 남북이 화해하고 더욱더 통일을 향해 매진하는 중대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공유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통일을 향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또한 “미국은 1958년 한반도에 전술핵을 배치했고, 이는 1991년까지 지속됐다”며 “우리는 한반도 핵지대화의 시작은 북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핵무기 배치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견지한 미국에 의해서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실 북한은 핵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강대해지는 길을 택했던 것이고, 이는 방어적 측면이 있다”며 북한의 핵무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논란이 되자 윤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간지에 칼럼을 쓸 때도 그 글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그 글을 쓴 사람의 책임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학자가 자기 양심에 따라 주장한 것을 갖고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삼고 자기와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야말도, 극히 비민주적이고 또 그들이 그렇게도 적대시하는 북한정치체제의 독재적, 전체주의적 정신구조와 지적 수준에서나 나올 수 있는 발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통일 정책에 대한 자문과 건의 기능을 한다. 평통은 헌법기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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