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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잇따라 군과 마찰…이상 기류 조짐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8.11.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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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 가운데 하나이자 주요 업적으로 내세웠던 군(軍)과의 관계에 이상 조짐을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 맥레이븐 전 합동특수전사령관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비난하면서 일부 퇴역 장성들과 논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전사자 묘지 추모 논란과 남부 국경지대 현역병 파견, 그리고 재향군인회 날 국립묘지 참배 불발 등으로 군과의 사이에 이상 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 자신이 뉴욕군사학교에 다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퇴역 장성들을 주요 각료와 보좌관 등으로 기용하는 등 오랫동안 군을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의 중심에 세우고 국방비 증액과 현역 및 퇴역군인들로부터의 공고한 지지를 과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18일 폭스뉴스를 통해 맥레이븐 전 사령관을 비난하면서 그동안 내재해온 군과의 이견과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맥레이븐 전 사령관을 비난하자 현역시 그와 함께 근무했던 마크 허틀링 예비역 중장이 트럼프의 발언을 '혐오스럽다'고 맥레이븐 전 사령관을 지지하고 나섰다. 

빈 라덴 사살 지켜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참모진 (2011/5)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을 좀 더 빨리 제거했어야 했다고 다소 '억지'를 부리자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빈 라덴의 위치를 찾아낸 것은 맥레이븐 휘하 부대가 아니라 CIA였으며 맥레이븐 사령관 부대는 지시를 이행한 것이라고 역시 맥레이븐 전 사령관을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으나 정작 미군 전사자 묘지를 제때 찾지 않아 비난 공세를 받았다. 백악관은 기상 때문에 헬리콥터가 운행하기 힘들었다고 변명했으나 우중에 묘지를 참배한 다른 나라 정상들은 물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이 미군묘지를 찾은 것과 대비돼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향군인의 날에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지 않아 다시금 구설에 올랐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비난이 쏟아지자 "그날 알링턴 묘지에 갔어야 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아직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방문하지 않아 폭스 TV로부터 질문을 받고 임기응변으로 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현직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가 취임 이후 이들 분쟁지역 방문 의사를 나타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시 역시 기상 문제로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무산된 사실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민주당원과 같은 사람'으로 힐난하는 한편 제임스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그가 하는 게 종종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경질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남미 난민들의 '캐러밴'을 저지하기 위해 현역군 부대를 남부 국경지대에 파견키로 한 것도 군과의 마찰 요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군 일각에서 제기됐고 트럼프가 공언한 1만-1만5천명 규모 대신 현역 5천900명과 주 방위군 2천명이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이 난민이 돌을 던지는 등의 상황에서는 필요하면 발포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도 비난을 초래했다. 마틴 뎀프시 전 합참의장은 현역군 배치를 낭비적인 것으로 규정하면서 현역병 배치는 난민들과 명백히 '불균형' 전력에 해당한다고 혹평했다.

평소 군사비 증액을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차대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한 7천16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했으나 최근 들어 예산감축 분위기 속에 현재와 같은 군사비 증액이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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