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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실무협상 이후 美는 北에 등돌렸다北 비핵화 의지 확인 못한 美 ‘빅딜 아니면 노딜’ 강한 의지 보여
  • 박철호
  • 승인 2019.03.1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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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2박 3일간 실무 협상을 벌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19년 2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게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7~28일에 열린 ‘세기의 핵담판’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은 ‘빅딜이 아니면 노딜’이라는 원칙이 확고했던 미국 측이 판을 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협상 대표단이 이런 강경한 의지를 보인 것은 평양 실무회담 직후부터인 것으로 확인된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초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당초 협상장소도 판문점으로 알고 있었던 비건 대표는 북한이 평양으로 장소를 바꾸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정상회담을 3주 가량 앞둔 지난달 6~8일 북한의 뜻대로 평양에 가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비핵화 협상을 벌였지만 기대하던 성과를 전혀 내지 못했다.

1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북한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소식통은 “비건 대표는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지 못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비건 대표가 빈손으로 돌아오자 협상 대표단은 ‘빅딜 아니면 노딜’ 방향으로 의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실무협상이 북한에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간 셈이다.

미국 협상대표단은 그러나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했다. 실무협상에서 진척이 더뎠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크게 비핵화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강력한 비핵화 이행이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딜’을 선언했다. 더이상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사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아시아의 약소국과 정상회담 하면서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흔치 않다. 미국 입장에서 북한은 정상국가조차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 폐기를 위해 예우를 다했지만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급진전 시키려는 한국에도 불만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불발로 끝난 후 미국과 협의하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간의 불협화음보다 한·미 간의 불협화음이 더 두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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