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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설中 “文은 북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 오상현
  • 승인 2019.03.1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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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정부가 북한의 대변인이라는 식의 발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뒷줄 가운데)가 단상으로 나가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일컬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지칭하면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고성을 내질렀고,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이 정면 충돌하며 어수선해졌다. 한쪽에서는 할 말은 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다른 쪽에서는 국가원수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너무 높다며 비판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국가원수 모독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나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또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대편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졌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왜곡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을 두고 “원고를 잘 읽어보면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이었다”고 한발 뺐다.

그는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상대방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자세로 간다면 앞으로 한국의 미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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