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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길어지는 北 -對美 외교 놓고 혼란 지속…비핵화 방식 두고 고심
  • 박철호
  • 승인 2019.04.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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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하노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은 ‘세기의 핵담판’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시선을 모았지만 결국 노딜로 끝이 났다.

미·북간 비핵화 협상은 사실상 북한의 입장 변화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노딜로 하노이 회담이 무산된 이후 일관된 입장을 밝혀왔다. 일괄 핵폐기(Total Solution) 아니면 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 행정부 관리들은 비핵화 대상에 대량살상무기(WMD)와 생화학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해야 한다는 ‘빅딜’을 주장해왔다. 비교적 온건파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조차 ‘빅딜’을 추구한다는 방침 하에 움직이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북한을 상대로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자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욱 강한 압박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압박 수준을 유지한 채로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빅딜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북한은 수십 년을 투자해 핵을 개발해왔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에 “핵무기와 핵 물질을 전량 미국으로 넘기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켰다. 이후 북한은 대미 관련 강경발언을 자제하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현재까지 판을 완전히 접은 모습은 아니다.

결국 북한은 대미 협상 전략이 정해지는대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협상카드는 미국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주거나 무난한 핵폐기에 합의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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