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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中 전투기 강제로 쫓아내라" vs 中 "망언에 분노"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9.04.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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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의 대만 상공 침입에 대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고의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중국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대만군에 지시했다.

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차이 총통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만군은 자유와 민주를 선택한 2천300만 대만 국민의 생존권을 공고히 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차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열린 대만군 주요고위간부 수훈식 및 진급 수여식에서 "최근 수년간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국가 안보 역시 여러 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발생한 중국 전투기의 행동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행위이며 지역 안전과 안정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 측에 고의적인 도발을 자제하고 대만해협의 현 상황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자신은 모든 전사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한 치의 국토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 발언[대만 총통부 캡처]

앞서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이쉬(義序)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11 전투기 4대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펑후(澎湖)섬 부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으며, 대만 공군은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대만 공군의 F-16 4대가 추가로 발진해 대만 상공에서 10여분간 대치했다.

이런 상황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 중앙통신사는 1일(현지시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에 "중국의 군사적 도발은 어떤 대만인의 마음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민주를 아끼는 이들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해 줄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볼튼 보좌관은 "(중국의 이 같은 행동으로) 대만 관계법과 우리(미국)의 약속은 더욱 뚜렷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거세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이고 미친 소리, 망언으로 분노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문제가 외교 문제가 아니라면서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논평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는 "당초 일방적으로 대만관계법을 만든 것은 국제관계의 준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에 완전히 어긋난다"면서 중국은 처음부터 결연한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社評)에서 대만 문제의 주된 플레이어는 중국과 미국이라면서, 대만이 잘못 나섰다가는 "서로 싸우는 두 마리 코끼리에 밟히는 잔디"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중간선은 "가상의 심리선"에 불과하며 중국은 인정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미국이 올해 3차례나 군함을 보내 대만해협을 지나게 했다면서, 중국군의 행동은 대만과 미국의 도발에 대한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중국과 미국이 대만 해상 상공에서 교전해 전투기가 격추되고 중국군이 위협적인 대만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것 같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대만해협의 위기는 이미 미국과 대만이 감당할 수 없는 도박이 돼버렸다면서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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