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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당사자 되어달라” 선택 요구한 北미북 정상회담 용의도…시한은 연말
  • 박상준
  • 승인 2019.04.1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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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어달라며 선택을 요구했다.

미·북 간 징검다리가 되려 하지 말고, 당사자가 되어 북한 편을 들어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 2일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때의 ‘초심’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정은은 “나는 남조선당국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김정은은 “남조선당국은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의향이라면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미·북 관계를 잇는 중재자가 되어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김정은이 중재자, 촉진자가 아닌 당사자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미국에 적극 어필해달라는 표현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건없는 재개를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우리 정부가 이를 성사시키지 않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북 제재의 틀 안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걸려있어 쉽사리 재개하지 못하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의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이고 “제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니 “자립과 자력으로 쓸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자력 갱생’을 다짐함으로써 내부를 결속하고 대치 상황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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