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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美 대사 소환…“초치는 아냐” 부인에도 항의 성격 띄어
  • 박상준
  • 승인 2019.08.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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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연합 자료사진)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미국이 ‘강한 우려와 실망’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쓰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에게 “공개적이고 반복적인 실망 표시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스 대사와 만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일본이 먼저 원인을 제공한 것이며 한·일 관계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지 한·미 동맹이나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정부의 이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측이 실망감을 표현하는 공개적이고 반복적인 메시지가 나오는 것은, 오히려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런 식의 공개적 메시지 발신은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미 국무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가리켜 “미국의 안보이익과 동맹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실망감을 표한 데 대한 요구다.

조 차관은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각) 처음으로 독도 방어 훈련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도 정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독도 방어 훈련은 우리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적인 훈련임에도 미국이 이례적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이는 우리의 진정한 의지를 강화하는 것에 도움이 뙤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한국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다만 항의 성격인 ‘초치’가 아니라 요구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면서도 ‘면담’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명백한 항의”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외교관은 “주재국 고위 당국자가 대사를 부르는 형식, 그리고 내용까지 모두 공개되면 그것은 항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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