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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몰랐다·그때는 괜찮았다”…인간 녹음기 ‘조국’자기 변명만 늘어놓아…허 찔린 野 ‘전전긍긍’
  • 김영주
  • 승인 201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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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아닙니다.” “몰랐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장장 11시간 동안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처절한 자기 변명으로 일관됐다.

조 후보자는 2일 오전 3시 30분부터 3일 오전 2시 16분까지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공방전을 벌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예정됐던 2~3일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해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조 후보자는 중간 휴식시간 2시간을 제외하면 약 500분에 걸쳐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기자들은 총 100여차례 질문을 퍼부으며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풀려고 했지만 조 후보자는 아니다(부인), 몰랐다(모르쇠), 그때는 괜찮았다(내로남불) 식으로 핵심 의혹을 피해나갔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입시와 장학금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입시 특혜는 없었다”고 잘라 말하고 “장학금 수령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검찰 수사에 들어간 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서 “구성·운용 과정 등에 대해 알 수 없었다”면서 “사실 경제나 경영을 잘 몰라 사모펀드가 무엇인지 이번에 공부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사모펀드 운용자로 지목된 5촌 조카가 해외 도피를 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하루 빨리 (조카가) 귀국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촌 조카가 집안의 장손이기 때문에 일년에 몇 차례 제사할 때만 봤다는 조 후보자는, 그러나 친하지도 않은 조카가 추천한 펀드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게 된 계기는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고 넘어갔다.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 동안 기자들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딸 이야기 부분에서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남성 기자들이 딸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밤 10시 넘어 문을 두드린다며 제발 찾아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허를 찔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민주당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을 때 갑작스레 기자간담회가 준비되고 전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날조로 가득찼다고 비판하고, 정면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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