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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철회하며 “쿠르드 안전해”…美 세계 경찰국가 면모 포기했나
  • 박철호
  • 승인 2019.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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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S)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와 싸우기 위해 손을 잡았던 미국과 쿠르드족이 이제는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몰차게 쿠르드족을 외면하면서 ‘경찰국가 미국’의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큰 성공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터키 정부는 시리아에서의 전투와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적으로 휴전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면서 “터키에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내 쿠르드족을 향해 지난 9일 군사 공격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지시하면서 쿠르드족을 보호해줄 방패막이 사라졌고, 이 틈을 터키가 파고든 것이다.

터키가 쿠르드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미국이 쿠르드족을 버렸다”는 비난이 빗발쳤고, 미국 정부는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등 뒷북을 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이기주의’로 비치는 시리아 철군을 결정하면서 ‘미국이 사실상 세계경찰국가 노릇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지시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 입지가 급격히 강화됐다.

시리아 내전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같이 얽혀있는데 미국이 철군하면 러시아의 영향력이 대거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은 IS와 대결에서 쿠르드족을 이용하고 쓸모 없어지니 버렸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국제사회가 냉엄한 현실논리로 돌아가지만 하루 아침에 동맹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리고 철군하는 미국의 행태는 여러 가지 시사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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