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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인적 쇄신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은퇴다.
임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던 임 전 실장이 전격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인적 쇄신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86그룹’의 리더로 불리는 임 전 실장의 퇴진이 86그룹의 동반 퇴진을 부채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면서 선을 그은데다,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경쟁 정당들이 인적 쇄신에 앞장서면 민주당도 이 같은 분위기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5선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 검토 의사를 밝혔고, 3선의 백제현 의원도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 등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최다선인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간 국회의장을 역임한 인사들이 관례적으로 불출마를 해왔으니 정 전 의장도 불출마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내에서는 ‘86그룹이 기로에서 서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혁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남고, 아니면 후배 세대에게 길을 내주라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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