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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년 北인사 제재 당하자 ‘김정은은 내 친구’ 격노”美 익명 신간서 폭로돼…김정은 높이 평가
  • 오상현
  • 승인 2019.11.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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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미 재무부가 인권 탄압을 이유로 북한 인사 3명을 제재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격분한 사실이 익명의 고위 관료가 쓴 신간을 통해 폭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료 출신의 익명 저자는 19일(현지시간) 출간한 <경고>(Warning)에서 이러한 일화를 밝혔다.

지난해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정부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칼럼의 쓰기도 한 이 저자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젊은 독재자’에게 매료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가 숨졌을 때 25~26세밖에 안 된 남성 중에 몇이나 이 터프한 장군들을 넘겨받겠느냐. 그는 보스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가리켜 “놀랍다. 그는 고모부를 제거하더니 이 사람을 쓸어버리고 저 사람을 쓸어버린다. 이 녀석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의 막전막후 이야기도 책에 실렸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화염과 분노” “핵버튼” 등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 설전을 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관료들이 김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하자 즉석에서 이에 동의했다.

사실 이 같은 결정은 깊은 정책의사결정 과정을 통해서 수락된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국무·국방부의 고위 관료들과 참모들은 “허를 찔렸다”고 토로했다.

대통령이 이미 수락 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백악관은 미북 정상회담 수락을 한반도 긴장 완화 가능성을 높이고 비핵화 협상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했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북 관료들 간의 협상도 너무 이르다”면서 대가 지불 없이는 미 대통령과 만남 기회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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