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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전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미국을 향해 도발 가능성을 거론했던 북한이 침묵했다.
북한은 일단 25일 성탄절을 무난하게 지나갔다.
미국은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발언에 대해 강하게 의식하며 한반도 상공에 잇따라 정찰기를 띄우는 등 극도로 신중한 접근을 해왔다.
미국 정찰기는 본래 위치표시장치를 끄고 비행에 나서지만 이번만큼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위치표시장치를 켰으며, 정찰기가 한반도 전역을 감시하고 있는 모습을 노출시켰다.
또한 지난 23~24일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미북 간 대화 모멘텀 유지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북한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3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미간의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 또한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3국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미 프로세스를 최대한 지원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북미 프로세스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3국의 공통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중일이 대북 공조에 나서면서 북한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졌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편에 섰다는 점은 북한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일단 북한은 성탄절을 조용히 보낸 뒤 연말까지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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