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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쓰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사진=연합뉴스) |
북한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격리된 인원이 500여 명 수준이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면서 “국가안전보위전, 인민보위전에서 발휘되는 긍정적인 소행자료들이 통보, 평가되고 방역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일부 부정적인 현상들이 강하게 총화(비판)됐다”고 보도했다.
2개월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일부 해이 현상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방송은 이어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사업, 위생선전 활동을 진공적으로(적극적으로) 끈기 있게 벌여 방역사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키는 문제,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에 절대 복종하고 포치한 사항들을 신속·정확히 집행하는 강한 규율을 보다 엄격히 세울 데 대한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토의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가 발원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상황이 악화되자 같은달 24일부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지역별로 비상방역지휘부를 만들었다.
곧이어 중국과 러시아로 통하는 하늘·바다·땅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입국자와 접촉자를 최장 40일 격리하는 초강수를 통해 방역 작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사생결단식으로 방역작업을 하는 이유는 북한의 취약한 의료 시스템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이를 관리할 병원이나 음압병동이 부족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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