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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포커스 사진자료 - 북한 군 화력훈련 사진 | ||
본지는 김정일 생존과 사후의 북한 권력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2009년 부터 현재까지의 북한 노동신문 정론들을 집중 분석했다. 그 이유는 노동신문의 정론성, 조선중앙통신사의 대외성, 조선중앙TV의 정서성이 바로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고집하는 3대언론의 3대조화, 즉 관행적 선전전략이기 때문이다.
김일성, 김정일 지침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서 북한 당원들에게 정론학습을 강요할 만큼 노동신문의 정론은 북한 최고 수뇌부의 정책 방향을 명령이 아닌 감성의 호소형태로 전달하는 중요한 전략수단이다.
그래서 본지는 노동신문 정론들을 집중 분석하는 과정에 우연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북한 군이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고 스스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노동신문 2011년 4월 30일자에 실린 정론 “황남은 보란듯이 일어섰다.”가 그 증거이다.
정론은 식량증대를 위해 헌신하는 농장원들의 희생적 군인정신을 소개하면서 ‘연평도에서 날아온 원수의 포탄에’ 군대와 인민이 한 몸이 되는 과정을 설명했는데 보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당시의 피해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정론은 “ 세계를 뒤흔든 연평도사건이 보여준 것처럼 모내기를 하다가도 김매기를 하다가도 포탄상자를 메고 달리는 사람들, 원쑤의 총탄에 피흘리며 쓰러진 병사를 안아일으켜 자기의 피를 수혈해주는 사람들이 오늘의 황해남도 농민들이다. 《여러분, 원쑤의 포탄에 우리 병사들이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 앉아있어야 합니까!》하는 방송차의 소리에《아닙니다.-》하고 불토하듯 웨치며 병사들이 싸우는 전호에로 달려갔던 황해남도 농민들이여. 연평도에서 날아온 원쑤의 포탄에 밭을 갈던 암소가 넘어졌을 때 증오의 불길마냥 원쑤를 절규하던 그대들의 목소리 가슴을 친다.”고 했다.
정론 내용대로 추론해본다면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혈액이 부족할 만큼 당시의 사상자 숫자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발을 준비하면서도 민간인들이 수혈에 동원될 정도로 북한 군의 전시의료준비실태 또한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그 뿐이 아니다. 방송차가 군부대 주변 농장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는 것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북한 군이 전투능력을 완전히 상실하였거나, 아니면 괴멸되어 주변 농장원들을 동원시켰다는 정황상 증거이기도 하다.
이에 고무된 본지의 ‘북한정론분석팀’은 노동신문 자료 전반으로 확대하여 세밀한 분석을 하던 과정에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을 직접 지휘했다는 증거도 찾아냈다. 노동신문 2012년 2월 16일자에 실린 인도 주체사상국제연구소 이사장 ‘비슈와나스’ 명의의 기고문이었다.
그 기고문에서는 “2010년 미국의 조종밑에 남조선이 조선서해의 연평도 일대에서 무엄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을 때 김정은령도자의 비범한 지략과 령군술에 의해 적들의 도발은 좌절당하고 연평도는 불바다가 되었다.”고 명시된 점이다.
북한은 김씨일가 신격화 차원에서 외국인이나 남한인사 명의를 도용한 왜곡선전을 국가차원에서 감행하고 있다. 외국인 명의는 중앙당 선전선동부 대외선전과, 남한인사 명의는 통일전선사업부 101연락소가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외부인사 명의를 빌린 글들은 대외 선전보다 대내선전이 주 목적이다.
때문에 인도 주체사상연구소 이사장 ‘비슈와나스’라는 인물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감히 단언할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김정은 신격화 만들기라는 점에서 당선전선동부 검열정책의 철저한 감시와 관리로 대필됐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김정은령도자의 비범한 지략과 령군술에 의해 적들의 도발은 좌절당하고 연평도는 불바다가 되었다.’고 기술된 것은 외국인 명의를 빌리는 형태의 우회 수법으로 김정은의 연평도 포격 지휘 군사업적을 북한 주민들에게 세뇌시키려고 한 것이다.
장진성기자 2012.03.15 02:24:38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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