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국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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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은 관측용 위성이라는 주장으로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수많은 국내외 매체에서 이번 북한의 발표에 대해 각종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북한에서 2경제 산하 연구소 국방과학 연구사로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남한의 국회의원)이었던 김용석(가명 :72세) 박사를 만나 이번 북한의 발표에 대한 이견을 들어보았다.
기자: 북한이 미국과의 약속을 저버린 체 미사일 발사 예고를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용석 박사: 이것이 바로 북한식 사고방식이다. 그래야만 살아남기 때문에 쓰는 그들만의 수법이다. 그러나 이번 발사 결정은 김정은의 선택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이미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하기 전부터 이번 발사를 계획하고 있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미국의 식량지원을 받을 생각조차 안했다는 것이다.그들은 이미 중국으로부터 20만 톤의 식량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약속한 24만 톤 식량지원 때문에 발사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이다.중국은 북한에게 계속 식량 지원을 해 주고 있다.
기자: 기상관측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석 박사: 그들은 책임을 모면하려고 일부러 말을 모호하게 한 것이다.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광명성 위성이 관측용이라면 위성을 발사할 때 지면에서부터 미사일의 궤도를 조정하며 자세를 제어해야 하는 근거리위성이어야지 지금처럼 장거리위성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한국처럼 태양전지를 이용한 통신위성들도 만들어야 하는데 북한은 그런 방면의 기술력이 전혀 없다. 북한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런 기상관측 장비는 경제가치가 없기에 예전부터 기본적인 기술 및 제작 능력이 없다.
기자: 이번 발사에 얼마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보십니까?
김용석 박사: 북한식으로 타산해보면 약 2억 불 정도이다. 정치적인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그러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최종 목표는 대륙 간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이 3년 전 2호 발사 시에 궤도측정으로 추산한 6,000킬로를 넘어서는 사거리8,000킬로의 미사일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번 실험을 강행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10년 전부터 8000킬로의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기자: 발사 장소가 예전처럼 함경도가 아니고 평안북도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용석 박사: 함경도 화대군 무수단리는 조립대와 발사대가 일체형으로 된 구형장비로 되어있다. 광명성2호 발사까지는 그곳에서 했지만, 북한이 원하는 미사일을 만들어 발사하기에는 시설이 너무 낙후돼서 이번처럼 장거리를 목표로 개발하는 북한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고 일체형인 특성상 발사하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다. 더구나 자동차나 열차 등 교통편도 상당히 불편했고 지역적 특성상 공격을 받기 쉬운 지역이라 더는 시설개선을 하지 않고 중국과 인접한 곳에 새로 2001년부터 동창리 발사대를 만든 것이다.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대는 최근까지10여 년간 준비했기에 최첨단 시설로 되어 있으며 교통도 편리하여 근접성이 좋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과정에 발생할지 모를 돌발 상황 때문에 한국이나 주변국들이 걱정하고 있다. 혹시라도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김용석 박사: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면 1998년 1차 발사 때는 일체형 미사일로서 출력이 27톤짜리가 성공했었고, 2009년 2차 때는 100톤 출력의 4단 분리형이 성공하였다. 이번에는 새로운 첨단 시설에서 장기간에 걸쳐 준비를 해왔고 특히 새로운 지도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 하기때문에 실수할 확률은 희박하다. 오차 범위를 생각해봐도 한국이 피해를 볼 확률은 희박하다. 특히 북한이 예외적으로 해외 참관인까지 초청할 정도라면 북한이 그만큼 자신이 있단 것이다.
기자: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과 중국이 보인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석 박사: 일본이 자국의 영공을 침범하면 요격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과민 반응이다. 남쪽 필리핀 쪽으로 쏘기 때문에 절대 일본 방향으로 갈리 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이 이번에 대외적으로 북한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은 그들의 외교표현의 한 방법일 뿐이다. 국제 사회가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중국으로서는 안보리 1874호를 위반한 북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처지여서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자: 북한은 4월 12~16일 사이에 발사한다며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언제쯤 발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용석 박사: 김일성 생일 당일인 15일보다 늦게 발사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15일에 있을 '당 대표자 대회' 전에 발사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도 그들만의 오래된 수법일 뿐이다.
기자: 이번 북한의 미사일 사건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김용석 박사: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이 이러한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한국이나 일본은 신경도 안 쓰며 미국도 자기들을 어찌할 수 없는 종이호랑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식량지원을 해주는 중국조차도 이번 발사를 절대 막을 수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북한이 잘못 할 경우 불이익을 줘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중국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 얼마 전 뉴욕에서 개막했던 북한과의 공동 사진전시회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의 숨은 뜻을 모른 체 중국과 손잡은 북한의 계산대로 움직인 꼴이 되었다. 중국과 북한의 합작 시나리오에 맞선 미국의 다음 선택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진다.
서영석기자 2012.03.21 07:32:01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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