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일본의 애니메이션도 북한의 하드웨어적 제작 기술은 따라가지 못한다"
미래소년 코난, 아키라,에반게리온,이웃집 토토로 등 애니에 관심 없는 한국인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그러나 북한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은 일본을 능가하여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이들의 대통령이라는 '뽀로로' 역시 시즌 2까지의 제작에 북한의 ‘4.26 아동영화 촬영소’와 외화벌이 기관 ‘삼천리총회사’가 참여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라이언킹> <포카혼타스> 등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북한의 기술력은 주요한 역할을 했다.
디즈니사가 북한 회사에 하청을 주고, 작업의 대부분을 4.26 아동영화촬영소에서 담당했다.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회사들도 북한에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탁하고 있는 중이다. 믿을만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애니메이션으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간 1,000만 달러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4·26 아동영화촬영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사이기도 하다. 조직은 11개 팀으로 이뤄져 있으며 직원은 약 1,600명에 이른다. 그 중 9개 팀은 외국에서 주문받은 애니메이션 위주로 작업하며 이들은 대다수가 컴퓨터 전문가다.
북한 애니메이션이 생동감 있고 실제 같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작품에 들어가는 초당 컷이 일본에 비해 많아서라고 한다. 많은 수작업이 요구되는 애니메이션 작업에 저렴한 임금의 고급인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4.26 아동영화촬영소에서 일했던 탈북자 최성국 씨는 “북한은 애니매이션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의 월트디즈니사를 롤모델로 하여 그들의 작품을 항상 연구하며 기술을 연마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국보다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북한의 최대 예술품 애니매이션은 현재 70개 이상의 서구 회사 및 TV방송업계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어떤이는 예술품이란 두 번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 번은 예술가의 손에서 태어나고, 또 한 번은 그것을 느끼고 향유 하는 사람들, 즉 감상하는 사람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다. 위대한 예술작품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창작행위이다.
합작품 뿐만 아니라 북한 내에서도 체제에 구애받지 않는 좋은 애니메이션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언뜻 보면 북한과 어울리지 않는 분야이긴 하지만 창작활동의 최고봉인 영화산업,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북한의 기술력과 작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외화벌이 용도로만 활용하는 북한의 폐쇄성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강철민기자 2012.03.29 00:16:21
[ 제공 :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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