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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패망의 여인 '제인폰다' 대한민국에는?평화, 반전 외치며 반역자로 전락하는 연예인은 없어야
  • 김준 인턴 기자
  • 승인 2012.12.04 19:30
  • 댓글 1
2012년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필자는 현대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군 복무중입니다  (2017.08.20)

다가오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예인들이 저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발언을 통해 자신의 정치색을 밝히고 있다. 이렇듯 연예인의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찬-반 토론까지 이어지며 끝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40여년 전에 정치활동을 통해 연예계뿐 아니라 세계에 적잖은 변화를 끼쳤던 여배우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바로 ‘하노이 제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미국의 제인 폰다(Jane Fonda)이다. 폰다는 1967년 ‘맨발로 공원을(Barefoot in the Park)’ 이라는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후 ‘섹시한 금발 미녀’ 컨셉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스크린 밖으로 나간 폰다는 자신의 급진주의적 사상을 세간에 드러냈다.

1972년 공산치하에 있던 북베트남의 하노이를 방문한 폰다는 미국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해 조준한 소련제 대공포에 올라타 반전 운동과 더불어 미국의 전투기를 격추시킨 월맹 공산당을 찬양하는 인터뷰를 했다. 그야말로 미국인들에게 대충격을 안겨 준 사건이었다.

   
▲ 월남전 당시 미국인 '제인폰다'는 자신의 조국을 모욕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월맹군을 찬양했다. 제인폰다로 인해 전쟁중이었던 미군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폰다는 “미 제국주의자들이 베트남을 폭격해 민간인들이 살상당하고 있다”, “닉슨 대통령은 절대로 이들의 정신을 깨뜨릴 수 없다”며 조국인 미국을 모독했다. 폰다는 “수치스러운 패전만이 미국의 배타적이고 사악한 본성을 정화할 수 있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반전을 명목으로 저질러진 폰다의 활동을 당시 미국인들은 “매국노, 반역자”라고 비판했다.

월맹 공산당의 열렬한 후원을 등에 업으며 분주히 활동한 폰다의 선전공세에 미국의 국민들과 병사들은 사기를 잃었고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던 자부심과 신념도 훼손당했다. 결국 미국 내의 반전여론에 못 이겨 주월미군은 철수했고 자유월남은 월맹에 의해 패망하고 만다.

‘반전운동가’에서 그치지 않고 ‘혁명가’를 자처하던 폰다가 미국 내 반전여론 형성에 상당부분 일조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자유월남 패망 직후 월맹 공산당은 1당 독재를 시작했으며 공산군은 10만 명의 민간인을 즉결 처형했다. 이를 피해 150만명의 보트피플이 월남을 탈출해 바다에서 죽어갔으며 월맹의 지원을 받은 캄보디아의크메르루주는 200만명을 학살했다. 이런 대참사는 폰다로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평등과 진보를 외치던 폰다는 적화통일된 베트남에서 머무르지 않았다. 폰다는 즉시 헐리우드의 스크린으로 돌아왔으며 그 명성을 바탕으로 피트니스 운동 비디오를 만들어 큰돈을 벌었고 2005년에는 자서전을 내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강남 좌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폰다는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평등을 주장하면서 자본주의의 최정점에 올라 마음껏 혜택을 누렸다. 그러면서도 폰다의 입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 2005년 제인폰다가 자신의 자서전에 싸인을 하고 있다. ⓒ 위키백과 캡처

최근 미국의 홈쇼핑 채널인 QVC는 예정되어있던 폰다의 출연을 취소시켰다. 폰다의 과거 행적에 분노한 시청자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며 항의했기 때문이다.

폰다는 지난 2005년 “적국의 대공포 위에 걸터앉아 미국을 비난하던 모습을 자신에게 특전을 베풀던 조국에 대한 배신이었다”고 반성했다. 폰다는 “반전 활동 자체는 옳았지만 적국을 찬양하고 미국을 헐뜯은 것은 자신이 생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오판”이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폰다의 사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폰다를 여전히 “반역자”로 평가하고 있다. 폰다가 하노이를 방문하던 1972년과는 다르게 지금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에서나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 그 파급력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뛰어넘는다.

그만큼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발언에 비교적 무책임해질 수밖에 없다. “20대에 진보주의자가 아니라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40대에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면 뇌가 없는 것이다” 라는 처칠의 말처럼 개인의 정치성향은 세월이 지나고 삶의 풍파를 겪으면서 언제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현대인들의 수명은 점점 늘어 이제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도 한다. 과거에 섣불리 퍼다 올렸던 정치성 발언이 언제 발목을 잡을지 모를 일이다. 이는 비단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적용을 피할 수 없다. 우리 국민 모두는 올바른 민주주의의 성장과 미래의 자신의 위해서 정치 소신을 드러낼 때 다시 한 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생각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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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김승희 2017-08-20 14:32:28

    자신의 정치력은 대화에서 나오고 그 실천은 관심이요 무관심은 설명 할 수가 없네요
    바르지 않음을 어떻게 이해 시키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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