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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가보지 않아서 몰라” 이런 ‘고은’이 독재와 싸웠다고?굶어 죽고 맞아 죽는 동포들은 저 자(고은)의 시에 없다!
  • 홍성준 기자
  • 승인 2013.01.07 22:35
  • 댓글 0

▲ '바람의 사상(시인 고은의 일기 1973-1977)'과 '두 세기의 달빛(시인 고은과의 대화)'을 펴낸 고은 시인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3.1.7 ⓒ 연합뉴스

“시를 통해 독재에 저항했던 지식인”,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지목되는 명사”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시인 고은(80)씨가 <바람의 사상>과 회고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을 출간했다. 한겨레는 이 출간을 두고 “박정희 유신 통치의 폭압이 광기로 치닫던 70년대 중후반의 암울한 사회 속에서, 그 안에서 역사와 현실에 눈뜨고 글과 행동으로 독재 정권에 맞서던 시인의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고 씨를 격찬하고 있다.

이렇듯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는 목숨걸고 저항하던 고은 씨는 2009년 8월24일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철저히 외면하는 이중성을 보여줬다.

▲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장마당을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구걸하고 있는 꽃제비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고씨는 “시인은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왜 노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에 외국 원수가 와서 서울의 달동네에 가 봐도 그렇지 않나요. 북한만 그런 게 아니라, 거기도 참담한 삶이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도시 빈민을 어떻게 다 해결합니까.” 라며 북한의 철저한 3대세습 독재와 인권유린, 강제수용소, 공개처형 등 북한의 인권말살 행태에 우리나라의 달동네를 대입하며 소위 ‘물타기’를 했다.

이에 “북한 주민의 참상과 우리 빈민의 문제가 같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고요. 국가 최고 지도자에게 모든 걸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파편적으로 들려오거나 소문으로 알 수가 없죠. 내가 현장에 가보지 않는 한. 현장에 가려면 이 체제와 만나야지요. 또 북한을 들어가도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없었습니다.” 라며 이미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는 북한 독재집단의 인권유린에 대해 ‘직접 가보지 않아서 모른다’며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 길바닥에 떨어진 국수를 시궁창 물에 씻어 먹는 북한의 부모 잃은 한 ‘꽃제비’ 소년의 모습 ⓒ 자유북한운동연합 홈페이지 캡처


최 기자는 “북한 주민의 참상에 대한 자료는 많고 숱하게 보도됐다”며 “당장 우리 주변에는 이를 증언할 탈북자들이 1만5000명이 넘는다”고 질문을 이어가자 “일일이 지적해서 남북 관계에서 무슨 기여를 합니까. 나는 정치인이 아니에요. 개선해줄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답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평양방문)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해 평양 목란관 만찬장에서 즉흥시를 낭독하고 김정일과의 건배에서 무병장수를 빌었다지요?” 라는 질문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한 기억은 안 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최 기자는 “다음 날 오찬에서 김정일이가 “시를 참 감명깊게 들었다”고 말했다면서요?”라고 재차 질문하자 “그건 했지요. ‘요 다음에 한번 꼭 오라’ 했는데, 갈 기회가 없었다” 며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만찬 중반쯤 남북합의서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잔치분위기가 되었고 그때 시가 나왔다”고 답했다.

▲ 2000년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고은 시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 북괴 김정일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활짝 웃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독재와 맞서 싸웠다던 시인 고은은 북한의 독재에는 철저히 눈을 감은 것이다. 눈을 감은 것 뿐만이 아니다. 이미 공인된 북한의 폭압적 인권 유린을 오히려 방관함으로서 북한 독재체제에 대한 ‘용인’을 한 것이다.

고 씨가 출간한 ‘바람의 사상’에서는 다음과 같을 글귀가 나온다. “박정희 정권은 흔들리는 배인가. 긴급조치 1호 4호 해제 때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등 다 석방했어야 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괴상한 고립주의로 치닫고 있다. 표독한 고집은 정치의 하급이다.”(1974년 10월 15일)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도 달동네가 있다”고 물타기 하며 “직접 (북에) 가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북한의 인권참상에 애써 눈감으며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며 북한 인권에 대해 앞으로도 침묵할 것을 고수하고 있는 고 씨의 독재를 바라보는 이중적 행보가 이번 출간을 통해 회자되며 비판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정희 독재는 독재고 김정일 독재는 ‘영도’인가?”, “북한인권개선을 반대하는 저런 자가 노벨상 후보감이라니 부끄럽다”, “박정희 독재에는 목숨걸고 저항, 김정일 앞에선 웃으며 시낭송?”, “굶어 죽고 맞아 죽는 동포들은 저 자(고은)의 시에 없다!”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글과 행동으로 독재 정권에 맞섰다는 그는 북한의 3대세습과 폭압적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되려 독재자와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며 북한인권 참상을 용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진보가 보여주는 일상을 고은 시인은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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