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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통예술인들이 다음 달 8일부터 사흘 동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설 명절 축제에 참가해 한반도 지도와 독도·동해 명칭이 새겨진 풍선을 나눠준다.
호주의 축제 전문 연출 대행업체인 비스타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식)는 "고국의 전통예술 전문단체와 예술인들이 '2013 시드니 설 축제'에서 거리공연을 펼치며 한반도 지도와 독도·동해가 새겨진 풍선을 호주인과 관광객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거리공연과 캠페인에는 전통서예를 대중예술로 승화시켜 `붓을 잡은 연기자'로 불리는 이상현 작가, 새로운 한국적 공연물을 창조하기 위해 대학 친구들과 함께 `연희 컴퍼니 유희'라는 그룹을 만든 이성재 단장, 전통예술의 극치를 추구하는 단체 `노리안마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8일 저녁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달링하버에서 사물놀이, 한글, 무용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현 작가는 즉석에서 한반도 지도와 'Dokdo(독도)', 'East Sea(동해)'를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를 시연한다.
예술인들은 이 작가가 퍼포먼스로 보여준 글씨와 휘호를 그대로 새긴 흰 풍선을 관객에게 나눠주면서 이날 한 시간 동안의 공연을 모두 마무리한다. 풍선 뒷면에는 'Welcome to Dokdo in East Sea'라고 적혀 있다.
예술인들은 9일 오전과 10일 오후 시드니 시내 벨모어 파크에서 열리는 마켓 엔터테인먼트 무대 공연에 참가해 각각 'Soul of Korea(한국의 혼)', 'Well Connected(연줄이 든든한)'란 주제로 공연한다. 이 자리에서도 이 작가의 퍼포먼스와 풍선 나눠주기 캠페인은 이어진다.
김경식 대표는 "다양한 민족이 사는 호주에서 한국과 일본 간의 민감한 사안인 독도 관련 활동이 주요 매체 광고를 통해서는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풍선 나눠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풍선을 나눠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축제에서 나눠줄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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