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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당 핵심인물들, 국회의원과 학원강사로 활동중인 현실"민혁당은 부당한 탄압을 받았으며, 당국 조사결과는 모략"?
  • 김준 인턴 기자
  • 승인 2013.02.05 11:50
  • 댓글 0

얼마 전 서울시청에서 일하던 공무원이 위장 탈북 후 수차례 방북까지 했던 간첩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보 문제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유력 주자로 떠올랐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이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는 말을 무색케 했다. 급기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인천을 거점으로 2014년에 폭동을 일으켜 인천 남동공업단지, 행정기관 및 군부대, 방송국, 학교를 폭파, 무력 점거하고 서울을 향해 진격하는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던 ‘왕재산 간첩단’이 적발되는 등 ‘21세기에는 간첩이 없다’는 좌파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북한은 끊임없이 대남공작을 펼쳐오고 있다.

▲ 격침된 북한의 반잠수정 ⓒ 누리꾼 블로그 캡쳐

북한은 휴전 이후 한반도 적화통일을 목표로 간첩을 파견했다. 우리 해군은 1998년 남해안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했는데 이때 잠수정 안에서 발견된 유류품이 단서가 돼 같은 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이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잡히게 된다.

민혁당은 지도이념을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하며 '반미 자주화'와 '반파쇼 민주화'를 기치로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달성하고자 했던 전위정당이다.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국가변란을 1차 목적으로 하는 지휘통솔 체계를 갖췄다"며 민혁당을 반국가단체로 판시했다.

민혁당은 1987년부터 활동하던 반제청년동맹을 북한의 지령을 받고 김영환, 하영옥 등을 중앙위원으로 해민혁당으로 개편했다. 1991년 5월 강화도 앞바다에서 북한이 보내온 잠수정을 타고 북한에 밀입국해 김일성을 만난 김영환은 북한의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사상에 회의를 가지며 1997년 7월 하영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혁당을 해체시킨다.

하영옥은 김영환의 전향에 반발, 자신이 이끌던 영남위원회와 경기남부조직, 대학생들을 모아 민혁당 재건을 추진하다가 북한의 대남공작용 반잠수정이 격침당해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 등이 발각되면서 우리나라 정보당국에 발각, 하영옥 본인을 포함해 핵심인물들이 구속되며 민혁당은 와해된다.

하영옥은 북한 공작원과 만나 월북을 시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자 공작원만 반잠수정을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고 이 반잠수정이 격침당하며 하영옥에 관련된 문서와 사진이 드러난다. 하영옥과 함께 활동한 이석기는 민혁당 해체 당시 경기남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이석기는 하영옥에게 민혁당 재건의 핵심조직인 경기남부와 영남위원회를 이끌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 민혁당 관계자들의 출소를 반기는 환영행사 ⓒ 통일뉴스 캡쳐

이석기는 민혁당을 이탈한 후배 박모씨를 만나 “조직 내부에 사상적으로 변절한 사람들(김영환 등 전향자)이 있다”며 “북한을 추종하거나 추종하지 않거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주장하며 전향자들을 비방했다. 이후 1999년 민혁당 사건이 대중에게 공개되자 지하로 잠적해 3년간 수배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중 2002년 5월 검거되어 징역형을 받는다.

이후 2003년 8월 15일 노무현 정권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석기는 좌익 언론 ‘민중의 소리’ 의 이사직을 거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소속으로 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이석기는 석방 이후 국가를 상대로 “내가 국가보안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나를 간첩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 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 5백만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 북한의 지령을 받았던 간첩 하영옥의 수하로 민혁당 재건과정을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간첩’이라는 호칭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모습에서 반성의 기미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 하영옥의 출소를 반기는 환영인사 ⓒ 통일뉴스 캡쳐

하영옥 역시 노무현 정권에 의해 특별사면을 받고 대전교도소 앞에서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맞이한다. 하영옥은 이날 특별사면으로 함께 출소한 박경순, 김경환, 임태열 등과 함께 ‘민혁당 대책위’가 주최한 환영행사에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이후 하영옥은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학원에서 9년째 수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통합진보당 당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하영옥은 “종북이라는 네이밍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과거 본인의 ‘민혁당은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단체였을 뿐 국가보안법에 의한 부당한 탄압으로 불가피하게 비밀리에 활동했고, 그 결과 불법조직으로 탄압받았으며 국정원과 검찰이 발표한 사건 내용은 기본적으로 모략’이라는 발언에 대해 “기본적인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 자료사진 ⓒ tvN 화면 캡쳐

이처럼 북한의 지령을 받아 지하당을 구축, 대한민국을 전복하고자 시도했던 민혁당의 핵심부는 국회의원이 되거나 강단에 서는 방식으로 사회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석기 역시 최근 “종북보다는 종미가 훨씬 더 문제”라는 발언으로 ‘여전히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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