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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한국대학생연합회 주최로 열린 '대북제재 철회! 북미, 남북 대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대북제재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3.2.17 ⓒ 연합뉴스 | ||
이적단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후신으로 알려진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이 17일 대북제체 철회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 했다.
한대련의 이날 발표한 성명서는 종북세력이 북한 핵실험을 어떠한 방식으로 투쟁에 활용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대련은 “전쟁을 부르는 대북 제재와 군사훈련 즉각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북미/남북 대화에 나서라!” 라며 북한 핵실험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은 체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일방적으로 비난했다.
한대련은 “북의 인공위성 발사를 문제삼아 UN이 제재조치를 취한 것이 발단” 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며 전쟁 위기 상황을 국제사회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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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제재 철회! 북미,남북 대화 촉구! 하는 한대련의 17일 성명.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원인을 '북한 핵실험'이 아닌 '대북제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한대련 홈페이지 캡쳐 | ||
“북은 반발하여 3차 핵실험을 단행, 이에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더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며 한국 정부의 순항미사일 공개, 미국에 대한 핵 항공모함 파견 요청, 키리졸브 훈련 진행 등을 열거하며 “상호간의 군사적 압박과 대북 제재 확대는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뿐”이라며 반발했다.
한대련이 주장하는 해법은 “북미, 남북간의 직접 대화와 협상”이다. 한대련은 오바마 정부와 박근혜 당선자를 향해 “전쟁이 아닌 대화, 대북제재가 아닌 한반도 평화를 선택하라” 며 압박했다. 즉,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며 국민들의 생존에 직결된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화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부르는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 부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한대련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여야 한다”며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향해 6.15 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촉구하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낮추기 위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즉 북한의 3차 핵실험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통한 적화통일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대련은 17일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대북제재 철회’를 주장하는 기자회견 열었다. 전쟁을 부르는 원인을 거꾸로 해석하며 평화만을 주장하는 한대련의 태도에 대해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행위”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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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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