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6일 <남조선각계 천만군민이 굳게 뭉쳐 주체의 한길로 힘차게 나아가는 공화국의 현실에 경탄>의 제목의 글을 통해 남한의 종북세력을 직접 거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글에는 인터넷 언론 ‘자주민보’와 커뮤니티 사이트 ‘서프라이즈’ 등을 직접 언급하며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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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인터네트신문 <자주민보>는 그 무엇도 북의 령도자와 주민들이 주고받는 정과 사랑에는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고 밝혔다.
또한 종북성향의 정치 포털 사이트 <서프라이즈>를 언급했다. “인터네트신문 <서프라이즈> 는 <조선의 강대함>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주장하였다” 면서 “령도자와 인민의 일심단결, 온 나라가 화목한 대가정을 이룬 나라 조선, 바로 이것이 조선의 강대함의 원천이다” 라며 서프라이즈에 게재된 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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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등 종북성향의 언론으로 알려진 자주민보의 모습. 북한을 '조선'이라 표시하며 김정은에 대해 '원수'라는 극존칭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일방적 우호와 추종의 기사를 게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자주민보 홈페이지 캡쳐 | ||
이처럼 북한이 직접적으로 거명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자주민보>와 <서프라이즈>는 대표적인 종북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자주민보의 대표인 이창기씨는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자주민보’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국가보안법 찬양·고무,회합통신 등) 기소되어 징역2년, 자격정지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상태다.
이밖에도 자주민보 한모 기자는 북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찬양하는 내용의 이적표현물을 배포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28일 자주민보 기사들을 살펴보면 <북 “한반도 전쟁 일촉측발” 천명>, <북, “김정은 원수명령 따라 결전태세 돌입”>, <새로운 단계의 반미투쟁>, <조선 평양에 미국 농구협회 선수단 도착>, <파국을 자초하는 미일 대북압박>, <양심수 전원석방, 사면하라> 등의 북한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실으며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북한 김정은을 ‘원수’로 부르며 북한을 ‘조선’, 리설주를 ‘여사’ 라고 부르는 등 북한 독재자와 그 측근에 대한 극존칭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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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 국제방의 모습. 북한 원문이 그대로 게재되어 있으며 북한을 찬양하는 게시글들이 범람해 있다. ⓒ 서프라이즈 홈페이지 캡쳐 | ||
북한이 지목한 서프라이즈 또한 대표적인 종북성향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서프라이즈 ‘국제방’ 카테고리는 누리꾼들로부터 “북한 사이트” 라는 별명을 생길정도로 북한 찬양글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곳에는 북한의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를 원문 그대로 게재하며 북한의 주장을 동조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서프라이즈 메인화면에는 ‘천안함은 좌초입니다’(신상철 저) 라는 천안함 음모론 책자가 노출되어 있다.
이 밖에도 조선중앙통신은 대학교수 김영규, 이북바로알기회 회원 김진수, 잡지 민·정세동향 등을 거명했지만 김영규의 경우 국내에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동명(同名)의 모 대학 재직 교수가 있지만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북바로알기회는 공개적으로 존재하는 단체가 아니며, 잡지 민·정세동향 또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과 같은 주장을 펼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북한의 대남도발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으로부터 ‘종북인증’을 받은 자주민보와 서프라이즈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계략”, “북한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이야말로 종북” 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기존에 이 사이트들이 보여 왔던 종북성 행보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종북세력의 선전선동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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