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현대사 해외 파병사
해외 파병사 ② '힐링부대'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서부 사하라 국군의료지원단의 활약
  • 조충수 인턴 기자
  • 승인 2013.04.08 13:02
  • 댓글 0

세계에서 가장 광대하고 건조도가 높은 ‘사하라(Sahara)사막’은 자그마치 총면적이 860만km²에 이르는 거대한 사막이다. 이 거대한 사막 북서부에는 한반도의 1.3배에 달하는 총면적 26만km²의 영토와 인구 40만여 명의 ‘서부 사하라’ 가 있다. 서부 사하라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할 수 있는 국가이지만 국군은 지난 1994년 8월부터 2006년 5월까지 12년 동안 파병을 지속해왔다.

▲ 서부 사하라 분쟁 지도 ⓒWOWW 캡쳐

서부 사하라는?

서부 사하라는 북쪽에 모로코, 남쪽에 모리타니(Mauritania)가 위치해있다.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중 1974년 스페인에서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면서 정국이 혼란스러워지자, 모로코는 ‘대 모로코주의’를 주장하면서 서부 사하라와 병합을 주장했다. 하지만 모로코의 의도와는 달리 서부 사하라는 유엔 감시 하에 주민투표를 시행하여 독립을 하고자 했다. 위기감을 느낀 모로코는 모리타니와 서부사하라를 분할 병합 안을 협의하고 스페인은 이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2/3는 모로코, 나머지는 모리타니의 영토임을 선언했다.

한편, 현지 주민은 서부 사하라의 독립을 요구했다. 그들은 1973년 ‘폴리사리오(Polisario)전선’을 결성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폴리사리오는 모리타니에 대한 폭탄 테러를 연속으로 감행하면서 1979년 사하라지역의 영유권을 포기함으로써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하지만 모로코는 즉각 군대를 파견하였고 폴리사리오는 알제리의 군사적 원조를 받게 되면서 모로코와 폴리사리오는 전면 대결에 돌입하게 되었다. 유엔의 조사에 의하면 1983년부터 1985년 서부 사하라지역과 모로코, 모리타니에 200만여 명이 넘는 아사자가 발생했다.

마침내 모로코와 폴리사리오는 1988년 유엔 중재의 평화안을 수용하였고, 1991년 유엔 사하라 주민투표감시단(MINURSD)이 그 지역에 파견되었다. 그럼에도 유권자의 대상을 놓고 대립하여 주민투표는 1992년 1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었다.

그 후 모로코는 폴리사리오 측 주민투표 조기 실시 요구를 거부하면서 공세를 강화하였다. 이로써 서부 사하라 지역의 분쟁은 해결의 가능성이 요원한 상태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국군을 파병한 이유?

국군 의료지원단을 서부 사하라에 파병하게 된 배경에는 소말리아 상록수부대의 철수와도 관련이 있다. 당시 상록수 부대는 소말리아의 무장 세력의 적대 활동으로 인해 파병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철수하게 된다. 대신 서부 사하라에 국군의료지원단을 파병함으로써, 유엔과의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유사시에 있을 국제적 지지획득에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고, 국제사회의 이미지를 고양하며 국제적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되었다.

▲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헬기를 이용해 유엔 감시초소로 이동하고 있다. ⓒ 국방일보

국군 의료지원단의 활동

국군 의료지원단은 1994년 7월 13일 9월 6일 현지를 향해 출국했다. 약 20여 명으로 편성된 의료지원단은 단장(중령) 아래 진료반, 간호반, 지원반으로 구성됐다. 그들의 임무는 서부사하라 북부지역 라윤(Laâyoune)에 중앙 진료소를 설치 운영하고, 북부와 남부에 각각 전방진료소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의료지원단은 항공기와 차량을 이용해 열사의 사막을 횡단하면서 유엔감시단이 근무하고 있는 곳곳의 초소를 순회하여 적극적인 진료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군사외교활동의 일환으로 각국의 국가기념일(National Day)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김치 등 고유음식을 접대하는 ‘한국의 날 행사’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한국을 알리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시키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1994년 8월부터 12년 동안 서부 사하라에 파견된 국군의료부대는 현지 유엔요원에 대한 의료지원 임무를 기본으로 하면서 지역주민에 대한 방역 및 전염병 예방활동을 수행하여 총인원 5만 8,000여명을 진료했다.

구분

내과

외과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정신과

치과

기타

진료인원

58,888

18,900

13,009

1,706

5,571

2,560

792

111

7,419

2,564

국내에서 1만여km 떨어진 서부사하라에 적합한 선박 및 항공편을 획득해 추가보급과 지원임무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습득된 노하우는 우리 군의 군수지원체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 환자를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군의관과 간호장교 ⓒ 국방일보

국군 의료지원단의 철수

그러나 서부사하라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동일지역에 장기간 파병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의해 정부는 의료지원단의 파병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유엔에 통보했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의료지원단은 수행하던 임무를 말레이시아 의료지원단에 인계했다.

국군의료지원단의 활동은 현지인들로부터 굉장히 큰 호응을 받았으며, 이번 파병으로 인해서 이제 대한민국 국군이 세계 속의 국군으로 발전해 나가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

참고자료 : 국방부 「2012 국방백서」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조충수 인턴 기자  hyasins21@gmail.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충수 인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美신임대법관1순위, 낙태반대론자이자 7명의 어머니인 ‘배럿’ 1순위
美신임대법관1순위, 낙태반대론자이자 7명의 어머니인 ‘배럿’ 1순위
바이든의 연이은 말실수 “코로나로 美 2억명 사망”
바이든의 연이은 말실수 “코로나로 美 2억명 사망”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