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공안당국의 통제를 거치지 않고 북한의 대남선전 영상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을 이용한 대남선전을 해오고 있다.
이 영상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우상화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나 외국을 대상으로 선전하는 ‘대외용’이다.
따라서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등 국내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모습이나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울의 모습 등 우리나라의 생활상이 엿보이는 영상도 거리낌없이 내보내고 선전 문구도 남한식 맞춤법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남선전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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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단 메시지 | ||
우리민족끼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접속할 경우 공안당국의 ‘불법·유해 정보(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차단되었다’는 안내문과 함께 제지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이를 우회할 수 있어 사이버안보에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유튜브에 접속해 ‘김일성 원수’, ‘김정일 장군’ 등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문구나 ‘화면음악(대개 선전 노래에 화면을 입힌 영상)’, ‘기록영화(김일성 일가의 행보를 선전하는 영화)’ 등 북한에서 사용하는 문구를 검색할 경우 수천 개의 검색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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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튜브 캡쳐 | ||
이 가운데에는 우리민족끼리를 포함해 ‘urinore1’, ‘DPRK2012’ 등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대다수다. 해당 채널에 직접 접속을 시도하면 안내문과 함께 차단되지만 해당 채널에서 올린 이적표현물은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이 같은 영상들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체제를 미화하거나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반도 안보문제나 한미동맹, 우리나라의 선거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교묘히 왜곡된 견해를 전달하고 있어 어린이나 청소년 등 안보의식이 부족한 이용자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어 공안당국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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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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