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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퓰리처상 수상자 애덤 존슨(자료사진) ⓒ 연합뉴스 | ||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당시 많은 사람은 북한을 악마의 땅, 광기의 땅 또는 광대의 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곳에는 억압체제에 갇혀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애덤 존슨(45) 스탠퍼드 교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애덤 존슨은 북한 전략센터 강철환 대표의 자서전 ‘평양의 수족관’을 읽은 이후부터 이 소설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후 북한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고 탈북민을 인터뷰하며 북한의 현실을 알아갔다.
이렇게 탄생된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s Son)은 북한 주민의 삶을 소설작품으로, 아버지가 운영하는 북한의 고아원에서 자라난 ‘준도’가 군인, 스파이, 유괴범으로 살아가다가 여배우 '순문' 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이 책의 반응은 뜨겁다. 독자들은 “이렇게 고통스러운 곳이 존재 하는지를 몰랐다. 정치범수용소, 김정일의 행적, 인권침해 등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얘기를 쓸 수 없는 만큼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틀린 내용이 들어가더라도 더 많은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해 책을 쓰고 더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한다.” 강조했다.
2년 만에 소설 부문에서 상이 나온 만큼, 에덤 존슨이 받은 퓰리처상은 전 세계와 한국 사회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현재 ‘고아원 원장의 아들’은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이스라엘, 폴란드, 헝가리, 일본 등 모두 15개국에서 출판돼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한번도 출판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신동혁씨의 정치범수용서에서 삶을 다룬 ‘세상 밖으로 나오다’ 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세간에 주목 받지 못했다.
세계 각국에서 억압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북한인권의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익숙한 무관심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로부터 “북한인권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문제”, “인권 개선을 위해 우리가 관심과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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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수 인턴 기자 hyasin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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