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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아이돌' 김정은의 소모품, 2,300만 주민의 삶북한의 의식주 생활
  • 조충수 인턴 기자
  • 승인 2013.05.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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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김정은 앞에 놓인 자동차키 뭉치…자동차 직접 운전? ⓒ 연합뉴스

1.식생활

북한주민의 식량 조달은 크게 2가지 방법 즉, 배급에 의한 방법과 스스로 시장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배급에 의한 방법은 북한주민의 전통적·제도적 식량 조달 방법이다.
북한에서는 연령과 직업을 기준으로 식량공급 급수를 책정하며 이 급수에 따라 식량을 차등적으로 공급하여 왔다. 식량공급 급수는 모두 9급으로 되어 있으며, 급수에 따른 1일 공급기준은 다 다르다. 가장 낮은 단계인 9급은 하루 100g의 식량을 공급받는데 영아에게 주는 분량이다. 가장 높은 단계인 1급은 하루 900g을 받는데 유해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탄광·광산의 막장에서 직접 채탄을 하거나 광석을 캐는 중노동자들이 이 등급에 해당한다.

그러나 식량 부족으로 인해 특수 계층을 제외하고는 배급이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배급을 줄 경우에도 등급별 정량이 지켜지지 않는다.

급수

공급량

대상자

1

900g

유해직종 종사자, 중노동자

2

800g

탄광·광산 운방공, 중장비 운전자

3

700g

일반 노동자

4

600g

대학생,연로보장 공로자,환자

5

500g

중학생

6

400g

소학생

7

300g

연로보장자, 전업주부(가두여성), 유치원생

8

200g

1~4세 어린이, 죄수

9

100g

1세 미만의 유아

배급표는 모두 15개의 조각(‘배급눈깔’)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조각에는 배급시기(상순 혹은 하순)와 날짜, 공급 급수(1~9급), 그리고 공급량(100~900g)이 적혀 있다. 직장에서는 개별 근로자가 지난 15일 동안 무단결근과 지각한 횟수를 합쳐 해당하는 분량만큼 배급표의 작은 조각(‘눈깔’)을 떼어내고 준다. 무단결근 하루와 3회 지각에 각각 1일치의 배급량을 공제한다.

연로보장을 받는 노부모와 직장에 배치되기 전의 자녀들, 세대주의 부양을 받는 전업주부(가두여성)들의 식량배급표는 세대주의 직장에서 나눠준다. 세대주가 지각이나 무단결근으로 배급량을 공제 당한다 하더라도 피부양인들의 배급량은 15일치 전부를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협동농장의 농민은 1년에 한 번 ‘결산분배’를 통해 배급을 받는다. 각 농민이 받는 결산분배량은 작업반의 목표달성에 따라 정해진다. 예를 들어, 자신이 속한 작업반에서 원래 계획의 80%를 달성하면, 정해진 분량의 80%를 받는다. 따라서 분배량은 작업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같은 작업반에서는 같은 양의 분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식량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양이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1980년대부터 애국 미 명목으로 10%를 감축하고 다시 전쟁비축미 명목으로 12%를 감축하는 등 그 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배급도 한 달에 2번씩 하도록 되어 있으나, 한 달에 한 번하기도 하고 한두 달식 건너뛰기도 하였으며, 급기야 1995년 말에 이르면 특정계층을 제외하고는 배급을 중단하였다.

1990년 중반 배급체계가 와해된 이후, 2002년 ‘7.1 경제 관리개선조치’를 통해 식량의 국정가격을 현실화(쌀 kg당 8전→44원)함으로써 종래 ‘무상에 가까운 배급제’로 전환하였다. 또한, 2004년 3월 군·보위부·보안성 등 체제보위 계층을 제외한 주요 기관·기업소에서의 식량 자력 조달제를 강화하였다.

그러나 2005년 10월 식량배급제 정상화 선언 이후에는 평양 등 일부지역에서 개인의 곡물거래를 금지하고 국가가 식량공급소를 통해 독점적으로 식량을 판매하는 조치를 시행하였다. 이러한 정상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식량 배급은 도시근로자·당원 등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북부산간지역 또는 농민 등 일부 계층은 시장 구매나 텃밭, 뙈기밭 등을 통해 자체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화폐개혁(2009.11.30.)이후 계획경제 복원의 일환으로 국가배급망 복원을 시도하였으나, 준비 부족 등으로 배급의 실시·중단이 반복되거나, 평양과 지방의 지역적 배급편차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식량이 부족하고 배급체계가 평양시민과 일부 군부대 등 특수 계층을 제외하고 와해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스스로 식량을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농촌지역에서는 산에서 나물을 재취하거나 농장에서 식량을 훔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주변에 공터가 있는 경우에는 세대 당 30평 정도까지는 통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채소나 감자 등을 심는 텃밭으로 활용한다. 돼지나 염소를 키우는 농민도 증가했다. 도시주민들도 텃밭을 갖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식량을 구입하는 곳은 주로 장마당이다. 장마당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으며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생필품은 장마당에서 거래된다. 장마당은 대다수가 암시장의 성격이 강하다. 물자는 다양하고 풍족하지만 값이 비싸기 때문에 쉽게 구입할 수 없다.

북한주민들의 식생활은 2009년 11월 말에 전격 실시된 화폐개혁 조치로 인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보유화폐가 유명무실하게 되었으며, 구매력이 급격히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식량 조달이 사실상 막히게 되면서 화폐개혁과 함께 금지되었던 장마당은 다시 허용되었지만 극심한 인플레이 현상을 보이면서 일반 주민들의 식생활은 다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 北 김정은 부부, 묘향산 소년단야영소 방문 ⓒ 연합뉴스

2.의생활

배급제도는 의생활 분야에도 오랫동안 적용되어 왔다. 공급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가던 시절에는 대다수 북한주민들이 인민반을 통하여 공급카드를 발급받은 뒤 각자 상점에 가서 카드를 제시하고 자신에게 돌아올 옷감과 의복을 국정가격으로 구매하여 사용하였다.

의복 또한 식량과 마찬가지로 당국에서 배급하도록 제도화되어있다. 북한당국은 중앙공급대상자와 일반 공급대상자로 나누는 등 급수에 따라 차별적으로 의복을 배급해 왔다. 중앙공급대상자는 고급 모직물을 배급 받는다. 특히 예술가와 기자·교원 등 특수집단과 당 및 내각의 간부를 대상으로 특별히 좋은 옷감의 의복을 공급한다. 그러나 급수가 낮아질수록 반 모직이나 그보다 질이 나쁜 옷감을 받는다. 탈 모자, 면장갑, 셔츠, 블라우스, 스타킹, 운동화 등과 같은 보조 의복들은 공급대상 품목이 아닌 자유판매품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구입한다.

1990년대 경제난을 겪으면서 의복의 공급은 사실상 식량보다 먼저 중단 되었다. 의복을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데 익숙한 북한주민들은 의복은 배급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아서 구해 입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학생복은 아직도 배급을 주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2년에 한 벌씩 무상으로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국정가격으로 공급한다. 국정가격은 장마당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선호하지만, 공급물량이 모자라기 때문에 학생복 구입도 대체로 장마당에서 이루어진다.

북한주민의 의생활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다수 북한주민들은 ‘천리마시대와 사회주의 생활양식’이라는 명목으로 획일화되어, 남자는 인민복을 입고 여자는 흰 저고리에 검정 통치마 한복을 입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 이르면, 블라우스와 점퍼, 스커트 등 양장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외국인과 해외교포의 왕래가 많은 평양, 원산, 청진 등 대도시 주민들이 양장을 많이 하였다. 1980년대에는 당 기관지와 매체에 패션기자들이 게재되고, 1990년대 들어 그 영역이 머리모양과 화장법에까지 넓혀졌다.

북한주민의 복장이 변화된 계기는 1989년 평양에서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일명 평양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세련되고 활달한 차림새는 북한주민에게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외국인들의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새를 흉내 내는 주민들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옷차림이 눈에 띄게 활달하고 화려해졌고, 화장도 진하게 하는 등 외모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으며,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등장하였다.

1990년대 이후 당국에서 ‘민족전통’을 강조하면서 매체에서 여성들의 ‘조선옷’ 차림을 칭송하는 등 전통적인 복장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북한 여성의 옷차림은 비교적 다양하다고 할 수 있지만, 생활고로 인해 옷을 여러 벌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일반 주민들은 점퍼나 스웨터, 인민복, 작업복 차림이 일반적이며, 주로 짙은 색 계통의 옷을 입는다. 젊은 여성의 경우 머리를 손질하고 가볍게 화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이 든 여성들의 경우 머리 모양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조용한 北 북한 기정동 마을. ⓒ 연합뉴스

3.주생활

북한에서 주택은 국가예산으로 건립되는 ‘집단적 소유물’이기 때문에 개인은 주택을 건축할 수 없으며, 개인소유 역시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민들은 주택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매달 사용료를 내는 임대형식으로 거주한다.

급수

대상자

공급 주택

1

말단 노동자 및 사무원 협동농장원

집단 공영주택(1~2, 부엌) or 농촌 문화주택(2, 부엌, 창고)

2

학교 교원, 일반 노동자

아파트 (1~2, 마루방, 부엌)

3

기업소 부장, 중앙기관지도원, 도 단위 부부장

중급 단독주택(2, 부엌, 창고)

4

중앙당 과장급, 내각 국장급, 대학교수, 기업소 지배인

아파트 (2개 이상에 목욕탕, 수세식 변소, 냉온방, 베란다)

특호

중앙당 부부장 이상, 내각부상 이상, 인민군 소장급 이상

독립식 다층 주택(정원, 수세식 변소, 냉온방 시설, 고급 주택)


주택은 직장과 직위를 기준으로 1~4호, 특호 등 모두 5개 유형으로 배정한다. 예를 들어, 1호로 분류되는 말단 노동자 및 사무원, 그리고 협동농장원은 방 1~2개와 부엌이 딸린 집단 공영주택 혹은 방 2개에 부엌과 창고가 딸린 농촌 문화주택을 배정받는다. 2호인 학교 교원이나 일반 노동자는 방 1~2개에 마루방과 부엌이 딸린 일반 아파트를 배정 받으며, 3호인 기업소 부장, 중앙기관지도원, 도 단위 부부장은 방 2개에 부엌과 창고가 딸린 중급 단독주택을 배정받는다. 4호인 중앙당 과장급, 내각 국장급, 대학교수, 기업소 지배인 등은 방 2개 이상에 목욕탕, 수세식 변소, 냉온방, 베란다 시설이 달린 아파트를 배정 받는다. 그리고 특호로 부류되는 중앙당 부부장 이상, 내각부상 이상, 인민군 소장급 이상은 독립식 다층 주택으로 정원, 수세식 변소, 냉온방 시설이 갖춰진 고급주택을 배정받는다. 주택배정은 직장과의 거리를 감안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장을 옮길 경우 주택을 다시 배정받기도 한다.

당·정·기업소 간부들의 주택보급률은 거의 100%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체육인에게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팔골동에 위치한 원통형 아파트와 함께 개인 승용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면 일반 주민의 주택보급률은 50~6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주택을 신청하고 ‘입사증’을 받기까지 4~5년이 걸리며 최근에는 10년을 기다려도 주택을 배정받기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신혼부부도 입사증이 나올 때까지 부모와 같이 살거나 아파트 한 채에 2세대가 더불어 사는‘동거살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 주택분제 중 하나는 그 취약성에 있다. 1990년대 중반 이래 개보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도색도 거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다.

북한당국은 주택의 사적 소유와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1980년대 중반이후 주택난이 악화되면서 음성적인 거래가 이루어져 왔다. 정식으로 입사증을 받아 주택을 배정받는 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를 들면 우선 동거인으로 등록한 뒤 세대주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편법을 써서 주택을 거래하는 식이다. 주택을 옮기기 위해서는 원래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동기를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북한주민들은 주택의 소유권은 없지만 돈만 있으면 좋은 집으로 옮겨가 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구와 관련하여 북한주민들은 “사람이 살려면 오장육부가 있어야 하듯이 가정에도 5장 6기가 있어야 한다.” 말한다. 5장이란 이불장, 양복장, 책장, 신발장, 찬장이고, 6기란 TV수상기, 냉동기, 세탁기, 재봉기, 선풍기, 사진기 또는 녹음기 등을 말한다. 가구는 개인별로 장만해야 하는데, 권력층의 경우 5장 6기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제 가구와 가전제품을 소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 주민의 경우 5장 6기를 갖추기는 힘들다. 신부가 시집을 갈 때 2장 3기만 갖춰도 만족스럽게 여길 정도이다.

참고자료: <통일부> 2013 북한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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