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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은 대형 태극기와 함께 제헌절을 기념하는 문구를 매인 화면에 올렸다. ⓒ 새누리당 홈페이지 캡쳐 | ||
7월 17일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로 65주년을 맞는 제헌절에 대해 헌법 가치와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일에 앞장서야 할 정치권에서 오히려 제헌절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및 법치주의 체제를 기본요소로 하는 헌법을 채택한 제헌절”이라며 “대한민국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지난 65년 동안 전 세계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준법정신만이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제도적 민주절차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의 갈라진 역량을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으로 승화시켜 작금의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켜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홈페이지 매인 화면에 ‘제65주년 제헌절’, ‘국민들의 헌신과 위대함에 경의와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태극기를 배치하며 제헌절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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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홈페이지. 제헌절을 기념하는 문구, 로고 등을 찾아 볼 수 없다 ⓒ 민주당 홈페이지 캡쳐 | ||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은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그 민주주의를 지키는 헌법 정신에서 출발한다”면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국민들 삶 속에 민주주의가 꽃처럼 피어나는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홈페이지에 제헌절을 기념하는 문구나 로고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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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간베스트 저장소도 제헌절에 맞춰 로고를 제작해 그 뜻을 기렸다. ⓒ 일베저장소 캡쳐 | ||
이는 유머사이트보다 제헌절에 대한 예우가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는 제헌절을 맞아 ‘1948년, 헌법의 제정을 기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사봉 그림을 메인에 올려놓고 제헌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태극기를 눈물이 흐르는 듯 묘사하며 ‘제헌절은 웁니다. 민주주의 어디 갔어?’라며 제헌절 맞이 국정원에 빼앗긴 민주주의 되찾기 1일 시민 행동을 개최해 국정원 해체 선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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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은 태극기를 우는 형상으로 만들고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정부 비난 선동에 활용했다. ⓒ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캡쳐 | ||
통진당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인용하며 “지금 세간에는 ‘MADE IN 국정원’이란 말이 떠돌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할 권력이 국정원에 의해 찬탈되었고 지금까지 지켜 온 민주주의가 참담하게 능멸당하고 있는 상황을 빗댄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운 제헌절”이라며 “진실은 끝까지 감춰둘 수 없으며 국민에 맞선 불의한 정권은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국정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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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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