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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종북들의 눈물겨운 이석기 구하기
  • 미래한국
  • 승인 2013.10.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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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한 김정일을 조문하기 위해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 등 재미조총련 조문단이 북한에 건너가 참배하는 모습 ⓒ 사람일보 기사 화면 캡처

지난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와 RO 조직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난데없는 성명 하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진보연대와 민주노총이 보도 배포한 성명서였으나 그 내용은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성명서는 미국의 진보 지식인 57명의 것이었고 그 가운데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이름도 있었다.

성명의 내용은 ‘이석기를 비롯 내란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의 인사들을 석방하라’라는 것이었고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정치인이라고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내 언론들은 이를 저마다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일베의 한 회원이 노암 촘스키 교수에게 서명의 진위를 물었고 이어지는 네티즌들의 검증 과정에서 촘스키 교수는 한국 네티즌들과의 교신에서 “그들(이석기와 RO)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인하지 않은 서명이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잘 모르고 한 서명’임을 자인한 것이다. 논란은 그것으로 종결됐다.

그렇다면 도대체 해외에서 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촘스키 교수의 ‘대충 서명’사건 뒤에는 해외,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종북단체들의 공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드물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노둣돌’이라는 재미 한인단체와 여기에서 활동하는 ‘이현’이라는 자의 교묘한 술책이 주효했다.

촘스키의 서명 이끈 미주 종북단체

먼저 재미 종북단체들은 지난 18일 북경에 있는 친북한 성향의 영문 매체인 ‘4media’라는 곳을 통해 통진당과 이석기 사건에 대한 날조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는 이들을 구하자는 켐페인을 벌였다.

지난 9월 18일에 발생한 ‘4media’의 성명에는 미국의 진보 지식인들의 서명이 없었다. 그런데 ‘Global Reserch’라는 제3세계 문제를 연구하는 단체가 이 ‘4Media’의 성명을 다시 확산시키며 미국 지식인들에게 이석기와 RO 조직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동참을 각계에 요청했다.

이메일을 통해 지지 서명을 받는 방식이었다. 이 활동을 주도한 단체가 바로 ‘노둣돌’이다. ‘노둣돌’은 북한 노동당 당원인 송두율이 결성한 단체로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 6.15 남북연방제를 주장하는 전형적인 재미 종북단체지만 그 활동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결국 ‘글로벌 리서치’의 이름을 빌려 ‘노둣돌’이 주도한 18일 서명운동은 25일, 57명의 진보적인 미국 지식인들의 이메일 동참의사를 받아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 여기에 노암 촘스키 교수가 들어갔던 것이다.

그런 성명서는 국내의 종북단체 ‘진보연합’과 이 단체와 함께 활동하는 민주노총의 보도자료가 돼 언론사에 배포됐다. 오마이뉴스가 최초로 보도하자 미디어오늘, 민중의소리가 받았고 이를 연합뉴스가 보도하면서 결국 KBS의 뉴스보도로 이어졌다. 과거 천안함 루머 사태와 같은 ‘루머 폭탄’(Rumor Bomb)이 제조돼 돌았던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종북단체들이 어떻게 조직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간간히 미주 한인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지만 정확한 그들의 규모와 인적 사항 그리고 활동 내용이 밝혀진 바는 없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선데이 저널’에 의하면 미국내 한인 종북단체들은 약 10여개에 이르며 이들은 주로 한국어를 못하는 교포 2~3세를 주 타깃으로 포섭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1997년 뉴욕에서 결성된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미국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친북단체로 중앙 차원의 전국조직과 3개의 지역위원회(동부, 서부, 중남부)로 구성돼 있다.

주로 정치 외적인 재미동포의 방북과 식량지원 같은 이른바 인도적 활동에 치중하며 미 정부에 대해 대북 경제제재의 완전해제와 같은 로비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홈페이지에는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들로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친북세력이 가장 많이 침투한 단체는 평통과 6·15 선언을 선전하는 단체들, 민족화해를 주장하는 단체들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 LA평통은 보수친미계 인사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DJ가 정권을 잡은 이후 서서히 ‘통일운동’이나 ‘인권운동’을 내세운 인물들을 평통위원으로 위촉해 친DJ그룹을 형성해 나갔다.

평통은 DJ 집권 5년 동안 2차에 걸친 위원 위촉을 통해 보수계 입김을 막고 친북좌파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평통은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대폭 개편돼 친미보수계를 거의 퇴출시켰다. 이른바 ‘평통 개혁’이다. 개혁이란 이름으로 평통을 주름 잡았던 보수계를 청소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들 친북좌경화 인사들이 한인타운을 좌지우지하는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한국에서 이명박 정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만약 좌파정권이 계속됐다면 한인타운에도 일본 조총련과 같은 김정일의 지령을 받는 조직이 태어났을지 모를 일이다.

물론 한인회나 상공회의소를 포함한 동포단체들에도 친북성향과 반미사상을 지닌 일부 사람들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노골적으로 친북 발언을 하거나 반미를 주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친북세력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신들을 ‘친북계’로 자처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친북성향 인사들은 ‘민족운동가’ 또는 ‘통일운동가’ ‘민족주의자’란 칭호를 즐긴다. 이들은 평양에서 직접 지령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친북계 조직으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일본 조총련계 또는 유럽 등지 친북조직과 접촉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北 정찰총국이 지원하는 해외 종북단체

2006년 북한은 남쪽과 해외동포사회를 겨냥해 ‘민족공조를 해치는 어떤 조직이나 인물을 타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석기 통진당 사태로 미주지역의 애국한인단체들도 속속 재결집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다. 지난 9월 11일에는 미국 동남부 한인사회의 보수단체들이 애틀랜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미국 내 종북세력의 활동과 세력화 움직임을 차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 동남부 국가안보단체협의회’(가칭)를 발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고령자들이고 재원도 충분치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북한의 정찰총국이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해외 종북단체들과는 물리력에서 비교가 안 되는 것이다.

한정석 편집위원 kalito7@futur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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