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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김정은 신년사 ⓒ 연합뉴스 | ||
북한의 세습독재자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평화공세”라며 “우리민족, 조선민족, 자주의 원칙의 통일을 바라는 사람은 북한에 동조하는 ‘종북세력’이라고 단언했다.
한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남북대결 상태 해소를 언급해 놓고 2월에 곧바로 3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A4지 8쪽 분량 중 대남공세 분야를 한 쪽 할애했다는 것은 대단히 많은 양”이라며 “여기에 통일주체라는 언급을 하면서 이 통일주체는 ‘우리민족끼리’라고 자그마치 4번씩이나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주의 원칙, 조선민족이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을 충동질했다. 바로 이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겠는가. 바로 북한에 동조하는 종북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한다고 해서 속단해서는 안 되며 이번 신년사에 평화공세 역시 그저 미국, 중국 등을 의식해 강경대치 현실에 대한 책임회피용”이라고 꼬집었다.
대남 선전 매체 민족통신도 ‘우리민족끼리’ 타령
미주 종북세력이 운영하고 있는 대남 선전 매체 <민족통신>의 노길남 대표의 신년사를 살펴보면 한 최고위원의 주장이 사실임이 드러난다.
노 대표는 1일 <2014년을 승리 해로 맞이합시다>라는 호소문에서 “우리 해외동포들은 또한 3자연대운동의 당당한 한 주체로서 남북대결시대를 마감하고 우리민족끼리 시대의 활로를 활짝 열어젖히기 위해 앞장서 나아 갈 것을 우리 역사는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은 한국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하는 중대한 해”라며 “우리 해외 애국동포들은 북부조국을 향해 ‘오라 남으로’를 외치고, 남부조국을 향해서는 ‘가라 북으로’를 외치어 우리민족끼리 시대의 대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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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방북해 북한체제와 김씨 일가를 찬양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우리민족끼리'가 적힌 부채를 들고 있다. ⓒ 인터넷캡처 | ||
특히 “조국반도의 문제는 남북대결이 아니”라며 “우리민족 대 외세와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북부조국과 미국의 대결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지만, 사실은 우리 남북 해외동포들이 힘을 합쳐 미제국주의자들을 몰아내야 할 역사”라는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제와 이에 편승한 남녘의 친미사대매국세력은 조국반도의 문제를 남북대결로 둔갑시켜 우리민족의 본질을 오도하고 왜곡하여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대 매국세력인 이명박과 박근혜 세력에 의해 통일로 가는 과정이 다소 지체되었을 뿐”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세력은 합법적인 집권여당이 아니라 명백한 부정선거에 의해 정치권력을 찬탈한 도둑정권이며, 반민주 정권이며, 반평화 반민족 반통일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민족통신(조국통일의 3대 원칙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통신)은 북한이 대남 사이버투쟁을 목적으로 해외에 개설한 대표적인 종북사이트다. 국가보안법에 따라 친북사이트로 규정되어 국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들은 북한 체제와 세습독재자를 노골적으로 찬양하며, 적화통일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등 해외에서 이적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 스스로도 1995년 1월 평양방송을 통해 “오늘 우리 민족은 수령을 시조로 하는 김일성 민족이고, 현대 우리나라는 수령이 세운 김일성 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일성민족’이자 종북세력이 실체를 가리기 위한 면피용 용어임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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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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