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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외치던 민주당, 하루 만에 ‘이적단체’ 구성원과 함께…김한길‧문재인 범민련 이천재 고문 등과 문익환 추모제 참가 논란
  • 홍성준 기자
  • 승인 2014.01.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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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 문재인 의원 ⓒ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 지도부가 연평도를 방문해 안보 의지를 다진지 채 하루 만에 이적단체 구성원이 참석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의원 등은 1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단법인 ‘통일맞이’ 주관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문 목사의 3남이자 민주당 전 상임고문을 역임한 문성근 씨, 정의당 천호선 대표,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제는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인사 중 일부가 노골적인 북한 추종 행태를 보여왔다는 사실이다.

이날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이천재 고문은 상식을 벗어나는 종북 발언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진보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고문을 맡고 있다.

이 고문은 지난해 6월 20일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열린 범민련 제10차 반전평화 미군철수 수요행사에서 북한 핵이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망언을 했다. 그는 “강대국과 강대국 간의 일정한 평화에 대한 담합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제국주의의 야망이 멈추지 않는 한 이 세계는 비극일 뿐”이라며 “오늘날 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핵 공갈, 핵 협박, 핵 공멸에 맞서 자위적인 핵으로 대항함으로써 제국주의 핵을 견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국주의 핵을 북이 자위적 핵으로 견제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하여 평화가 유지된다는 것은 인류역사에서 사변적 사건”이라며 “북한을 찬양했다.

범민련 출범 당시 주요인사로 활동해온 이 씨는 지난 2012년 4월 13일 ‘21세기 민족일보’ 창간인터뷰에서 김정일 사망 당시 무단 방북한 코리아연대 황혜로 공동대표와 김정일 사망 100일을 맞아 무단 방북해 104일간 북한 체제와 김 씨 일가를 찬양한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의 조문을 “천백번 정당하다”며 찬양했다.

▲ 지난 18일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이창복 사단법인 통일맞이 이사장(가운데 원), 이적단체 범민련 이천재 고문(오른쪽 원) ⓒ 통일뉴스 기사 화면 캡처

그는 “6.15, 10.4 선언의 정신에서 봤을 때 당연히 조문 가야지. 김일성 주석이 서거했을 때 김영삼 정권이 조문을 못 가게하고, 청와대가 비상소집을 하고 얼마나 부끄럽고 반인륜적인 역사인가” 라며 “이명박 정권은 그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민족반역자 김일성의 죽음을 ‘서거’라고 표현한 이 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했을 때 남쪽에서 (조문)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갔어야 했어. 양심이 있고, 용기 있는 동지들을 고맙게 생각해”라고 주장했다. 세습 독재자를 찬양하기 위한 조문을 ‘양심과 용기 있는 동지’라며 격찬한 것이다.

이어 “황혜로 동지나 노수희 동지나 북쪽 사람들이라면 애국적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접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 그 격에 맞는 정교한 대접을 했을 것 아니야. 그게 통일 아니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해서는 “사전에 북이 경고를 했고, 족집게로 집어내듯이 공격목적에 맞게 공격했다”면서 “연평도 포격은 한미군사훈련을 한 것에 대해 당연한 포격”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북과 평화번영의 지역으로 하자는 게 원칙으로 합의됐고, 평화 공영의 지역으로 운영하자고 합의했다는 것은 그 지역이 분쟁지역이라는 것에 합의한 것”이라며 “남북이 서로 인정한 건데 이명박 정권은 서해지역이 분쟁지역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는 부분은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아무리 정확하게 예고를 하고 정확히 (포 사격)한다고 하지만 남쪽 사회에서 대중들을 100% 통제를 못 한다”며 “자본주의사회에서 인민을 100% 통제할 수 있겠느냐 이 말이지”라고 말했다. 또 “조국이 통일되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통일된 연방공화국의 국토”라며 “지금 분쟁지역이어야 봤자 통일된 나라요, 민족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적화통일이 이뤄지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될 것인데 포를 쏜 것은 지나쳤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추모제를 주관한 ‘통일맞이’의 이사장을 맡은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의장 또한 이적단체 범민련 추종, 한상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의 이적행위 추종, 북핵 옹호, 천안함 음모론,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어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 추모사 하는 김한길 대표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당직자들과 함께 17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평화공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참배하고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14.1.17 ⓒ 연합뉴스

김한길 대표는 추모제 참석 하루 전인 17일 연평도를 찾아 “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무력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게 햇볕정책의 제1원칙이고 민주당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NLL은 어제도 지켜왔고 오늘도 지키고 있으며 내일도 굳건히 지켜 갈 것”이라고 안보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NLL을 지키고 국방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국가안보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다면 노골적인 종북 행태를 보이는 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어야 했다. 종북세력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비판을 ‘종북몰이’로 호도하던 민주당은 이날 참석자들의 노골적인 북한 추종발언과 행적에 대해 그 입장을 밝혀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군부대를 찾아 국가안보를 외치지만 정작 이적단체 구성원과 함께 어울려 다니는 행태는 제1야당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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