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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은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 연합뉴스 | ||
헌정 사상 초유의 내란음모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가 대표를 맡은 단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45%가 내란음모 사건을 비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동향연구소는 이석기 의원과 함께 구속기소 돼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은 조양원 씨가 대표로 있다. 또한 이석기 의원이 설립한 CNP 그룹의 자회사로 회삿돈이 혁명조직 RO의 활동 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소는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재판부가 정권의 눈치를 보고 정치재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이 39.0%,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3%였다.
연령대 별로는 20~40대에서 정치재판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50~60대 이상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종북몰이를 통해 야권연대를 무너뜨려 장기집권을 하려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31.3%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57.3%)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단체의 대표가 내란음모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석기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의 조사결과에 대한 신빙성의 의구심을 나타내는 여론이 일고 있다.
내란음모 사건을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가 대표로 있으며 이석기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론조사 단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마저도 내란음모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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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회동향연구소 홈페이지 | ||
지난해 통진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폭로해 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회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진당) 부정선거 과정에서 이 의원이 과거 운영했던 CNC(선거기획사), 사회동향연구소, 민중의소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회동향연구소가 이 의원에게 유리한 설문결과를 내면 민중의소리가 이를 퍼뜨리고, CNC는 이를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 대세론을 키웠다”고 폭로했다.
민중의소리는 19일 ‘국민 39% 이석기 내란음모 유죄판결은 정치재판’이라는 제목으로 여론조사 결과 내용을 보도했다. 45.3%가 공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목을 내세운 것은 사실상 원하는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응답자 중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범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고 보도한 부분에서는 “야권 지지자를 제외한 결과는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1심에서 이석기 의원과 조양원 대표 등은 내란음모,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 모든 혐의 사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자신들의 조직력을 통해 위기 상황의 타개책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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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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