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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 플리트 장군 부자의 마지막 사진.(1952년 3월 19일 밴 플리트 회갑잔치에서) ⓒ 국방일보 캡처 | ||
국가보훈처는 2014년 3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당시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역임한 밴 플리트 장군 부자(父子)를 선정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혁혁한 전공을 올려 미국에서 전쟁영웅으로 추앙받는 장군이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사단장으로 ‘벌지 전투’를 지휘했으며 프랑스에서 독일군을 몰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51년 4월 14일 미8군 사령관에 취임한 밴 플리트 장군은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동경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를 듣고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 하기 싫으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며 패배의식에 휩싸여 있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아들 지미 밴 플리트 2세도 6.25남침전쟁에 자원하여 B-26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그러나 지미 대위는 1952년 4월 4일 새벽 북한의 해주 부근에서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포를 맞아 실종됐다.
아들에 대한 공군의 구출작전이 진행됐지만, 장군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구출작전을 중지하라”고 명령하며 추가 전력 손실을 예방했다.
참전을 결전한 지미 대위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는 밴 플리트 부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아버지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십니다. 이제 저도 힘을 보탤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어머니!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시고,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 중에는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내를 둔 사람도 있고, 아직 가정을 이루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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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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