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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국방과학연구소 정보유출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해킹으로 유출된 문건을 보여주고 있다. 2014.4.10 ⓒ 연합뉴스 | ||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주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가 해킹당했다고 발언했다. 소속 연구원들의 개인정보와 군사 기밀이 유출되었고, 이는 중국과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주국방에 필요한 무기체계, 병기, 장비, 군용물자에 관한 조사, 연구, 개발하는 국방부 산하 연구 기관이다. 기관의 특성상 국군의 신형 장비나 무기에 대한 자료를 다루므로 이번 해킹으로 국방전력 노출이 불가피하다.
피해의 규모는 확실하지 않지만, 큰 규모의 군사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는 이번에 누출된 국방과학연구소의 자료에 대북 정찰 장비 개발을 위한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의 위성데이터링크시스템 자료,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新弓)'의 성능시험장비 자료,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天弓)'의 소프트웨어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유출된 자료에는 위성항법장치 SSK-960K 시험절차서, 점화안전장치 SS-965K 시험절차서, 광대역 다중망 어자일 신호 모의발생장치 제작종결 보고서, SRS KGGB 임무계획서와 각 문건을 만든 부서, 작성 연구원, 연구 진행시기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주 의원은 "국과연에 3천 대가 넘는 PC가 모두 해킹을 당했는데 국과연과 군 당국은 언제 해킹됐고, 그 피해를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김영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유출된) 문건은 국과연 개발 장비 제작을 위해 국과연과 업체에서 작성한 기술 자료 등으로 기밀문서가 아닌 일반 문서”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의 일반 업무는 외부 인터넷망을 사용하지만 연구 업무는 보안을 위해 내부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외부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이번 자료 유출 후, 국과연 전산망을 정밀 진단한 결과 외부 해킹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킹 사실에 대해서 부인했다.
국립과학연구소는 외부 인터넷망과 연결된 직원 이메일 등이 해킹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무사령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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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인턴 기자 rotz_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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