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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들어보이는 정몽준 후보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여ㆍ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2014.5.19 ⓒ 연합뉴스 | ||
6.4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선거 첫 토론회가 열린 여야 후보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국가관 검증에 대해 또다시 ‘색깔론’이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19일 열린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이념검증에 열을 올렸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돌고래를 바다에 방생하는 데 7억 6천만원을 썼는데 북한 인권 단체는 정파적 성격이라 지원을 못 한다고 한다”면서 “북한 동포 인권이 돌고래보다 못하냐”라며 공세를 폈다.
또한 “3년간 박 후보가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2500억 원을 썼다”며 “(마을공동체를) 국가보안법 위반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등인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런 말씀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정 후보가 마을공동체나 협동조합을 안 하겠다는 것은 시대 흐름과 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7월 서울대공원 돌고래인 제돌이를 제주도에 방사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상당수 북한 인권 시민단체가 서울시 예산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박 후보는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이에 대해 해명 하지 않았다.
고하승 시민일보 편집국장은 이날 칼럼을 통해 마을공동체는 사실상 관이 주도하는 공동체라며 “실제 공동체에 필요한 자금 중 90%가 서울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고작 10%에 불과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마을공동체는 사실상 서울시 직속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렇다면 마을 공동체 운영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를 받는 지역 활동가들은 박원순 서울시정에 종속된 계약직 공무원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 편집국장은 시예산 222억 원이 할당된 사업을 소수 마을공동체 사업가들의 편익을 보장하기 위해 그렇게 함부로 써도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활동가들 가운데 좌편향 인사들이 포함됐다면 그것은 더욱 큰 문제”라며 색깔론 공세라며 답변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납득할만한 설명을 서울시민에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최근(박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이석기 재판의 근거법인 국가보안법이 사문화됐다고 주장했다”면서 “박 후보 말씀대로라면 이석기 재판은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은 법으로 재판하는 셈이고 이석기는 죄가 없다는 주장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나라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상황에서 공산화 활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은 우리나라를 송두리째 북한에 갖다 바치는 게 아닌가 염려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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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여ㆍ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5.19 ⓒ 연합뉴스 | ||
이에 박 후보는 “근거가 박약하고 왜곡 또는 확대해석한 이야기로, 서울시민들이 이런 철 지난 색깔론에 설득당하겠나”라며 “상대방의 삶에 대해 예의는 있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 후보에 대해 할 말이 없어서 이러는 줄 아느냐. 많은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1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반드시 검증 받아야 한다. 시민들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의 안보관과 국가관을 알아야 한다. 이를 두고 ‘색깔론’ 이라며 회피하는 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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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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