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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좌파당 잉어 회거 독일연방의회 의원은 12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구속자 무죄석방 문화제에 참석해 이석기 의원과 관련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캡처 | ||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독일좌파당 국회의원이 국정원을 해체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해당 의원에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시면서 이렇게 한국을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독일좌파당 잉에 회거 독일연방의회 의원은 내란음모 사건과 통합진보당 위헌정당심판 청구 재판 소식을 듣고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석기 의원의 무죄 석방을 주장했다.
회거 의원은 “인권과 노동자의 권리가 한국에서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한국 방문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었다”면서 “앰네스티 한국지부를 방문해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민영화 반대 파업과 전교조 법외노조, 집회에 참여한 시민 등을 언급하며 ‘탄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하고 있으며, 진보정당도 해산 위기에 놓여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석기)그가 법정에서 사회정의를 경험하고 무죄로 석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거 의원은 “이석기 의원은 석방돼야 하고,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 야당의 자유로운 활동이 민주주의의 전제이기 때문”이라며 “평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정치가가 감옥이라는 위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뿐 아니라 다른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 양심수들이 있다면, 그들도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거 의원은 전날인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과 함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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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좌파당 잉어 회거 독일연방의회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화기애애한 회동을 가졌다. ⓒ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캡처 | ||
민중의소리 보도에 의하면 회거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통진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야당 한 곳을 없애려 하는데 독일 사례를 가지고 한다는 것에 깜짝 놀라 한국을 찾게 됐다”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독일의 냉전이 끝났고 분단시대가 극복됐는데 한국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느끼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민주정부 10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어도 민주주의는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민주주의 역시 끊임없이 지키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이었다”며 “2007년 정권이 바뀐 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어 가슴이 답답한 경우가 있다”며 호응했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회거 의원에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시면서 이렇게 한국을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거 의원은 이날 오전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석기 의원을 접견하고 이 의원의 웃는 얼굴을 보며 복받치는 감정에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고도 했다.
내란음모 사건 항소심에서도 1심 결과를 뒤집을 만한 결과를 내놓지 못한 통합진보당은 해외 인사까지 끌어들이며 무죄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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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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