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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
70여 년 전 먼 이국땅에서
망국의 한을 품고
임시정부 청사의 태극기를 바라보며
조국광복을 꿈꿨던 대한청년들
조국땅으로의 진격을 준비했던
전우들은 하나 둘 곁을 떠나고
568명(국가보훈처 포상자 기준)의 광복군 중
이제 남은 이는 46명뿐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알고나 있는지
살아있는 위인들에게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을 찾은 오상근(90ㆍ충북 진천군 진천읍) 옹은 생존해 계신 46명의 광복군 중 한 분이다. 1942년 갑자기 들이닥친 일본군에 붙잡혀 신혼의 꿈도 접은 채 강제징집된 오옹. 조선인 동료 4명과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 충칭 임시정부를 찾아가 광복군이 된다. 임시정부 요인들의 경호를 담당했던 그는 국내 진격작전 실행을 앞두고 광복을 맞이했다. 조국의 광복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자신들의 손으로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눈물도 함께였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그는 한마디 건넨다. “다시 나라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우리 젊은이들이 지난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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