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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래 중위(왼쪽)와 홍시욱 하사(동상) ⓒ 국가보훈처 제공 | ||
국가보훈처는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과정에서 공을 세운 대한민국 해군첩보부대 소속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를 선정했다.
임 중위는 1922년 평안남도 용강 출생으로 1941년 평양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1950년 4월 해군 중위로 임관했다. 해군정보국 창설 당시부터 창설요원으로 활동했으며 영흥도 첩보전의 조장을 맡았다. 1948년 6월 해군 신병 10기로 입대한 홍시욱 하사도 이 작전에 첩보대원으로 참여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지구까지 밀린 전세를 완전히 뒤바꿔 놓아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함께 대표적인 상륙작전으로 꼽히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영흥도 첩보전(일명 X-레이 작전)에서 해군정보국 첩보대는 인천 앞바다의 영흥도를 거점으로 인천에 잠입해 해안포대의 위치, 병력 배치 상황, 주둔 병력의 규모와 해안방어태세 등을 파악했다.
상륙작전이 임박하자 영흥도 첩보기지에 철수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미군이 상륙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북한군 1개 대대가 영흥도를 기습했고, 임 중위를 비롯한 해군 첩보대원 9명과 해군 의용대원 30여 명은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임 중위와 홍 하사는 적으로부터 포위될 위기에 직면하자 다른 대원들이 보트로 탈출할 수 있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적의 공격을 차단했다. 두 대원은 끝내 탈출에 실패해 적에게 포위됐다.
인천상륙작전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포로가 되면 상륙작전 계획이 탄로 날 것으로 판단한 두 대원은 적을 쓰러뜨린 다음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장렬한 죽음을 선택했다.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군사기밀을 두 영웅이 목숨을 바쳐 지킨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임 중위와 홍 하사의 공로를 기리어 1953년 7월 은성훈장을 수여했다. 정부도 1954년 1월 각각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으며 유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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